[오!쎈 현장분석] '11안타' 오간도 조기강판, 한화 불펜도 소모

2017. 4. 2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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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알렉시 오간도가 속수무책으로 얻어맞았다.

28일 넥센전에서 대패를 당한 한화는 오간도의 어깨에 희망을 걸었지만, 기대가 깨지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오간도가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바람에 한화는 1-5로 뒤진 5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그러나 오간도가 일찍 내려간 탓에 송창식과 권혁을 길게 쓸 수 없게 된 것도 한화로선 큰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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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믿었던 알렉시 오간도가 속수무책으로 얻어맞았다. 한화는 불펜투수들을 써가며 추격전을 벌였지만,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불펜 소모로 스윕패를 걱정하게 생겼다. 

한화는 29일 대전 넥센전에서 3-7로 패했다. 30일 경기에 관계 없이 2연속 루징시리즈가 확정됐다. 외국인 투수 오간도가 팀 타율 1위(.295) 넥센 타선에 11안타를 얻어맞으며 4이닝 5실점(4자책)으로 KBO리그 데뷔 후 개인 최소 이닝, 최다 실점. 시즌 2패(2승)째를 당했다. 

시즌 첫 2경기에서 적응기를 보냈던 오간도는 이후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안정감을 찾았다. 28일 넥센전에서 대패를 당한 한화는 오간도의 어깨에 희망을 걸었지만, 기대가 깨지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오간도는 1회 실점 없이 막았지만 이정후-서건창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22개의 공을 던져야 했다. 이정후에겐 직구, 서건창에겐 투심을 공략당했다. 결국 2회 1사 후 허정협에게 직구를 맞으며 중전 안타를 내준 뒤 주효상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위기가 이어졌고, 박정음에게 던진 투심이 중전 적시타로 연결돼 첫 실점했다. 

3회에는 오간도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가 있었다. 서건창에게 1루 내야안타를 맞은 뒤 윤석민에게 초구에 직구를 얻아맞아 무사 1·2루가 된 오간도는 김태완을 투수 땅볼로 유도했다. 원바운드 캐치로 여유 있는 아웃 타이밍. 더블 플레이를 노릴 수 있었지만, 오간도는 2루를 던지지 않았다. 결국 김민성에게 직구를 공략 당하며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4회에는 시작부터 이정후-서건창-윤석민에게 3타자 연속으로 안타를 내줬다. 3타자 모두 오간도의 직구를 정확한 타이밍에 받아쳤다. 결국 추가 2실점한 오간도는 4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지며 힘을 뺐다. 140~152km 직구(59개) 중심으로 슬라이더(15개) 체인지업(10개) 커브(3개)를 구사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피안타 11개는 오간도의 개인 최다기록. 체인지업 1개를 제외하면 나머지 10개의 안타 모두 패스트볼을 맞았다. 아무리 강속구라도 타자들의 타이밍에 걸린 이상 통할 수 없었다. 강약 조절이 필요했지만, 변화구 제구는 뜻대로 되지 않았다. 넥센 타자들의 스윙은 거침 없었다. 

오간도가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바람에 한화는 1-5로 뒤진 5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송창식이 2이닝 동안 35구를 던지며 안타와 사사구 없이 실책 2개로 1실점(비자책)했고, 권혁도 1이닝 20구를 뿌리며 3피안타 1실점을 허용했다. 오간도 조기 강판 여파로 송창식과 권혁을 적잖게 소모한 것이 아쉬웠다. 

한화는 30일 넥센전 선발투수로 우완 이태양이 나선다. 이태양의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다는 점에서 30일 경기도 불펜 승부를 준비해야 한다. 그러나 오간도가 일찍 내려간 탓에 송창식과 권혁을 길게 쓸 수 없게 된 것도 한화로선 큰 손실. 오간도가 오래 버텨주지 못하면서 한화는 스윕패 위기에 내몰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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