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져가라" vs "트럼프, 다른 속셈"..'사드 비용' 두고 격돌

한정원 기자 2017. 4. 2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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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드 비용을 대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어젯(28일)밤 열린 대선 후보 TV 토론에서도 주요 쟁점이었습니다. 비싼 돈을 내야 해도 사드를 찬성할 거냐는 주장과 트럼프의 진짜 속셈은 따로 있을 거란 반론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사드 배치 문제를 차기 정부로 넘기라고 주장해 온 문재인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으로 사드는 안보 문제를 넘어 경제 문제가 됐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후보 : 10억 불을 내야 해도 무조건 찬성입니까? (사드 배치에 대해서) 무조건 다 찬성이라고들 해버리니까, 이젠 비용도 부담하란 주장도 나오게 되고 한미 FTA도 (그런 주장을 하는 겁니다.)]

심상정 후보는 야밤에 사드를 기습 배치하고 청구서를 보내는 게 동맹국의 태도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심상정/정의당 후보 : 저는 '돈 못 내겠으니까 사드 도로 가져가라' 이렇게 말해야 당당한 대한민국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드 배치에 찬성하는 안철수, 유승민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속셈이 있는 것이라며 비용을 부담할 일이 없다고 맞섰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후보 :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도 마찬가지로 처음에 외교적인 관계를 시작할 때 기존에 가지고 있던 여러 가지 기본적인 가정조차도 다 이렇게 한 번씩 흔들었습니다.]

[유승민/바른정당 후보 : 10억 불 낼 이유가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뭔가 다른 걸 노리고 친 거 같습니다. 아마 방위비 분담금 압박 들어오지 않나….]

홍준표 후보는 트럼프가 한국 대선을 의식해 한 발언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후보 : 10억 불을 내라고 하는 건 좌파 정부가 들어오면 이제 '코리아 패싱'(한국 배제)하겠다는 그 뜻입니다.]

트럼프가 언급한 한미 FTA에 대해선 서로 자당 집권 시절의 공이라며 아전인수식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2011년) 한미 FTA가 통과될 때 그 당시에 극렬하게 반대했죠?]

[한미 FTA를 우리가 체결한 사람들이죠.]

[민주당에서 을사늑약이라고 했습니다.]

한미 FTA 협상은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타결됐지만, 국회 비준 동의안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11년 통과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박정삼) 

한정원 기자on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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