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는 안 돼" 한인2세 투숙 거부 에어비앤비 인종차별 감사 받기로

이현택 기자 2017. 4. 2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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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세계 최대 숙박공유 O2O(Online to Offline) 업체인 에어비앤비가 한인 2세 투숙 거부를 계기로 미국 캘리포니아 당국과 인종차별 감사를 하기로 합의했다.

USA투데이는 캘리포니아주 공정 고용·주택부가 에어비앤비에 대해 인종차별 행위 조사를 끝내는 대신, 인종차별을 하지 않는지 여부를 입증할 감사를 하기로 했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에어비앤비의 업주들은 연방주택법 준수 여부, 숙박업 종사자 교육, 각종 차별행위 등에 대한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감사를 받게 된다.

에어비앤비는 숙박업주 등 모든 회원에게 인종이나 국적, 종교, 성별 등으로 사람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서약을 받고 있지만, 그동안 몇 차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전력이 있다. 최근에는 악천후 속에 숙소에 도착했지만 투숙하지 못한 한인 2세의 사건으로 논란이 재점화됐다. 이달 초 20대 한인 2세가 친구들과 함께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 숙소를 예약했는데, 업주가 아시아계 인종이라는 이유로 투숙을 거부해 물의를 빚었다.

당시 이 업주는 “당신이 지구상 마지막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아시아인이기 때문에 방을 내줄 수 없다. 그것이 우리가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뽑은 이유”라는 메시지를 손님에게 보내 세계적인 공분을 샀다. 결국 이 업주는 에어비앤비에서 퇴출됐다.

이번 결정에 대해 에어비앤비 측은 “캘리포니아 주정부와의 감사 합의는 자발적인 것으로, 편견과 싸우고자 하는 (자사의)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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