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가고 평화 오라"..'사드 도둑배치'에 성토 집회

차윤주 기자,김다혜 기자 2017. 4. 2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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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이 지난 26일 새벽 경북 성주골프장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기습 배치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시각) 우리 정부에 10억달러 비용 지불을 요구한 가운데 사드 배치를 성토하는 집회가 29일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집회에 참여한 대학생 이모씨(22)는 "촛불집회 당시 국민들이 퇴진을 요구했던 잔당세력들이 우리나라에 도움도 안되고 평화를 해치는 사드를 배치했다"며 "오로지 미국의 이익을 위한 사드 배치다. 트럼프가 사드 비용까지 요구했는데 당연히 철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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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상전이고 국민은 개돼지냐"
29일 서울 종로구 영풍빌딩 앞에서 열린 사드 배치 반대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광화문광장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News1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김다혜 기자 = 주한미군이 지난 26일 새벽 경북 성주골프장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기습 배치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시각) 우리 정부에 10억달러 비용 지불을 요구한 가운데 사드 배치를 성토하는 집회가 29일 서울 도심에서 열렸다.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은 29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영풍빌딩 앞에서 사드 배치 반대집회를 열었다.

정상덕 원불교 성주성지 수호비상대책위 위원은 "무자비하게 불법으로 사드를 들여오는 과정에 주민과 성직자, 평화운동가들이 무자비한 폭력을 당했다. 지금 성주 소성리는 준계엄 상태와 마찬가지"라며 "미국 놈들은 당장 사드를 가져가야 한다. 우리는 오늘 촛불의 힘으로 반드시 미군에게 사드를 반품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선철 김천시민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주민은 짓밟고 미군을 보호하는 이 나라가 과연 대한민국이 맞느냐"며 "이제 우리는 이것을 원점으로 돌려야 한다. 사드를 반드시 미국으로 돌려보내고 국가주권, 국민주권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집회에 참여한 대학생 이모씨(22)는 "촛불집회 당시 국민들이 퇴진을 요구했던 잔당세력들이 우리나라에 도움도 안되고 평화를 해치는 사드를 배치했다"며 "오로지 미국의 이익을 위한 사드 배치다. 트럼프가 사드 비용까지 요구했는데 당연히 철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족통일애국청년회 소속인 박모씨(37)도 "사드 배치를 추진한 중심인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처벌을 받아야 하는 인물임에도 국민들의 반대를 밀어부쳤다. 촛불민심을 짓밟은 황교안을 처벌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성주·김천 등 사드 배치장소 인근 주민 50여명을 포함한 집회 참가자 300여명은 "사드 가고 평화 오라" "사드는 미국으로" "촛불민심 짓밟는 사드 도둑 배치 철회" 등 구호를 외치며 집회장소에서 광화문광장으로 행진했다.

"뻔뻔스러운 미국놈들 사드 갖고 꺼져라" "미국은 상전이고, 국민은 개돼지냐" "황교안을 감옥으로" 등 격한 구호도 등장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대선 전 사실상 '마지막 촛불집회'인 23차 촛불집회에 참가, 사드 기습 배치에 항의하는 의미로 총리관저와 주한미국대사관 방향을 계속 행진할 계획이다.

이날 오후 4시부터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앞에선 원불교 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 주최로 사드 배치 반대 기도회도 열렸다.

cha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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