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라인'과 '선제타격' 사이 아슬아슬했던 4월 한반도, 5월까지?

조규희 기자 입력 2017. 4. 29.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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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한반도는 살얼음판을 걷는 듯 위태로운 국면의 연속이었다.

'레드라인'과 '선제타격' 사이에서 북한과 주변국간의 치열한 수싸움이 계속됐다.

최대 수심 243미터까지 잠항할 수 있으며 최장 3개월간 부상하지 않고 수중에서 작전이 가능한 미시간함은 언제든 북한 해역에 침투해 수뇌부 및 거점지역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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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3차례 미사일·타격시위 vs 한반도 전 해역서 北 겨냥 압박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4월의 한반도는 살얼음판을 걷는 듯 위태로운 국면의 연속이었다. '레드라인'과 '선제타격' 사이에서 북한과 주변국간의 치열한 수싸움이 계속됐다.

유엔 최초 북한 비핵화를 주재로 안보리 관계장관 회의가 개최되고 핵추진항공모함인 칼빈슨함이 동해로 들어선 29일 북한은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또다시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한미일 외교장관은 이날 안보리 관계장관 회의에 앞서 만나 '사활적 3국 공조'를 강조하며 강도높은 외교적 압박과 강력한 군사적 조치를 논의했다.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은 북한에 전례없는 고강도 압박을 진행중이며 한미는 서해와 동해, 남해에 걸쳐 핵 추진 자산으로 고강도 위력시위 중이다.

지난 25일 서해상에서 미군의 이지스함과 우리 해군의 구축함이 함포 사격을 동반한 실 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서해상에 미군의 진입을 강력 반대했던 중국이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아 최근 미중간 대북 공조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같은 날 부산에는 미국의 핵추진잠수함 미시간함이 모습을 드러냈다. 최대 수심 243미터까지 잠항할 수 있으며 최장 3개월간 부상하지 않고 수중에서 작전이 가능한 미시간함은 언제든 북한 해역에 침투해 수뇌부 및 거점지역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특이점은 통상 괌에 배치된 핵 무장이 가능한 전략폭격기의 한반도 전개가 아닌 3면을 둘러싼 고강도 위력 시위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군사전문가들은 특수작전팀 등 침투병력을 보유한 미군전력의 위력 시위는 전략폭격기의 전개보다 더 큰 압박이 됐을 것으로 분석한다.

북한 또한 이에 맞서 꾸준히 미사일 발사버튼을 눌렀다. 4월 한달간 5일, 16일, 29일 등 세차례 미사일 시험을 강행했다.

5일과 16일의 경우 동해를 바라보는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진행했다. 첫번째 발사는 비행거리가 60여㎞였으며 두번째 발사는 실패로 추정된다. 이날 내륙에서 발사된 미사일 역시 최대고도 약71㎞로 군 당국은 실패로 보고 있다.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같은 고강도 도발이 아닌 실패로 보이는 저강도 도발을 진행해왔다.

북한을 둘러싼 위력시위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 표현이면서 선제타격의 빌미를 제공하는 '레드라인'을 넘지 않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는게 대다수 북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북한의 군사력을 드러내는 행위는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진행했다. 신형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과 개량형 비대칭 무기를 대거 선보였다.

북한군 창건일 85주년인 25일에는 사상 최대규모의 군종합동 타격 시위를 진행했다. 이번 훈련에 해군, 공군, 포병 등 북한의 여러 군종이 참여했다.

통일부는 북한의 '시위'라는 표현에 대해 "(북한이 이같은 표현을 쓴 이유는) 아무래도 대내외에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윤곽이 드러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화'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에서 국익 우선주의인 트럼프 대통령의 이익에 부합한다면 북미 대화가 전격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가시적인 북미 간 대화가 없을 경우 한반도 안보위기로 비롯된 긴장상황은 한국 대선이 치러지는 5월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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