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의원, 대구 시민에 사자후 "부자들을 위한 나라 언제까지 할거냐"
● 김부겸 의원, 대구 시민에 사자후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대구 유세 중 격정적인 연설로 눈길을 끌었다.
김부겸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7일 대구 칠성시장에서 진행한 유세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 속 김부겸 의원은 연설 도중 야유를 쏟아내는 대구 시민들에게 “정신차리라”고 호통을 쳤다.
김부겸 의원은 “평당 5천만원짜리 아파트 살면서 1년에 재산세 200만원도 안내는 이런 부자들을 위한 그런 나라 언제까지 할겁니까, 정신차려요”라며 “어디서 여당이라고 하면 말도 못하면서 야당이 뭐만 하면 삿대질하고... 우리 자식들 우예되겠어요”라고 소리쳤다.
이어 김부겸 의원은 끊이지 않는 시민들의 야유에도 “조용히 해주세요. 지금은 제 시간입니다”라며 “당당하게 여당한테도 그렇게 항의할 배짱 없으면 우리한테 그카면 안되예. 그러면 대구 출신 우리 아이들 어디 가서 큰소리 못 쳐요. 칠성시장이 무슨 특정정당의 텃밭 아니라예. 대구시민이 분노했다는 것 보이고 대한민국 민심과 대구 민심이 따로 가지 않았다는 것 보여주이소”라고 굴하지 않고 연설을 이어갔다.
한편, 사자후를 뿜어낸 김부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4월 17일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 이래, 유세를 하는 중에 야유를 던지는 분이 간혹 있다”며 “물론 다 그렇지는 않지만 홍준표 후보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좀 더 심해지는 듯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대구경북의 더불어민주당 선거운동원들은 자칫 위축되기 십상”이라며 “우리 선거운동원들에게 기죽지 말고 힘내자는 뜻에서 평소보다 약간 목소리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민경아 온라인기자 ky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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