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LA에 지하 터널 뚫어 교통 정체 해결" TED에서 보링 컴퍼니 공개

전영선 2017. 4. 2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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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지하주차장에 데모 터널 건설 중
"LA의 차량 정체는 영혼을 파괴해 필요"
현재는 초기 단계, 시속 200km가 목표

일론 머스크가 2017 TED에서 땅속 터널 네트워크를 만들어 교통 문제를 해결한다는 원대한 계획을 밝혔다.

일론 머스크(오른쪽)가 로스앤젤레스 차량 정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 터널을 건설하는 벤처 '보링 컴퍼니' 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TED]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대표인 머스크는 28일(현지시간) 이런 일을 할 벤처 ’보링 컴퍼니 ‘(Boring Company)를 만들었다며 시뮬레이션 비디오를 공개했다. 또 올 연말 완전 주행모드로 미국을 횡단하는 목표도 밝혔다. 머스크는 TED 대표인 크리스 앤더슨과의 대화에서 “차량 정체 속에 잡혀있는 것은 ’영혼을 파괴하는 일 ‘이라 이런 걸 만들게 됐다”고 소개했다.
일론 머스크(오른쪽)가 로스앤젤레스 교통 정체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 터널을 건설하는 벤처 '보링 컴퍼니' 등 자신이 펼치고 있는 여러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TED의 대표이자 총괄 큐레이터인 크리스 앤더슨. [사진 TED]
그의 지하 터널의 개념은 지금으로써는 다소 황당해 보인다. 도로 위 특정 지점에서 쟁반처럼 생긴 판에 차가 올라가면 판이 지하로 수직으로 하강한다. 지하 터널에 도달하면 ’쟁반 ‘은 레일을 변경해 자동차를 싣고 한 플랫폼에서 목표 플랫폼으로 이동시켜 준다. 목적지에 도달하면 자동차는 다시 지상으로 올라온다.
일론 머스크(오른쪽)가 로스앤젤레스 교통 정체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 터널을 건설하는 벤처 '보링 컴퍼니' 등 자신이 펼치고 있는 여러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TED의 대표이자 총괄 큐레이터인 크리스 앤더슨. [사진 TED]
머스크는 “터널을 몇 개 만들지에 대한 제한은 없다”며 “터널 건설 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보링 컴퍼니는 스페이스X 주차장에 데모 터널을 짓고 있다. 스페이스 X의 엔지니어 스티브 데이비스가 주도하는 보링 컴퍼니 프로젝트에 머스크 자신은 “내 시간의 2~3%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도입 후 목표 속도는 시속 200km다. 하지만 현재 성적은 형편없다. 머스크는 “우리에겐 애완동물인 ’개리 ‘라는 뱀이 있는데, 터널 기계보다 14배 정도 빠르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의 목표는 개리를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앞서 지난달 인간의 뇌에 인공지능(AI)을 연결해 기능을 증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뉴럴링크(Neuralink) 설립을 발표하는 등 하루걸러 새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이날 머스크는 테슬라와 스페이스 X 등 자신의 주력 사업 일정도 공개했다. 우선 테슬라는 “올해 말 완전자율주행 상태로 캘리포니아-뉴욕, 시애틀-플로리다를 주행할 예정”이다. 테슬라에서 만들고 있는 반 자율주행 트럭 공개도 임박했다. 머스크는 “최근 자율주행 트럭을 테스트했는데 굉장히 민첩했다. 마치 스포츠카 같은 트럭”이라며 “오는 9월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오른쪽)가 로스앤젤레스 교통 정체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 터널을 건설하는 벤처 '보링 컴퍼니' 등 자신이 펼치고 있는 여러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TED의 대표이자 총괄 큐레이터인 크리스 앤더슨. [사진 TED]
자동차 메이커들이 새로운 전기자동차를 추격해오는 상황에 대해서는 “디젤-전기 반반 자동차와 테슬라의 주도권 싸움이 벌어지고 있지만, 결국 테슬라가 이길 것”이라고 일축했다. 기가팩토리를 4곳 더 만들 예정이지만 구체적 장소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하며 “글로벌 시장 수요가 있는 곳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일론 머스크(오른쪽)가 로스앤젤레스 교통 정체를 해결하기 위해 지하 터널을 건설하는 벤처 '보링 컴퍼니' 등 자신이 펼치고 있는 여러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TED의 대표이자 총괄 큐레이터인 크리스 앤더슨. [사진 TED]
왜 이렇게 우주와 지구에서 다양한 사업을 벌리는지에 대해서도 밝혔다. 머스크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도입은 인류가 결국 할 수 밖에 없는 일”이라며 “테슬라의 목표는 이를 10여년 정도 앞당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생 에너지 사업은 (테슬라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할 것이고 언젠가는 이루어질 미래지만 우주기술의 진보는 누군가가 열심히 해야 현실이 되는 분야”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침에 일어나 별에 갈 수 없고 우주 생명체를 만나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너무나 우울하다”며 “난 누군가의 구원자가 되고 싶은게 아니다. 그저 미래를 생각할 때 슬픔 마음이 드는 것이 싫은 것”이라고 말했다.

밴쿠버=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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