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나의 까;칠한] '빅뱅 공백 채운다'..YG패밀리 기특한 막내 젝키

김예나 입력 2017. 4. 29. 11:41 수정 2017. 4. 2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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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예나 기자] 빅뱅이 잠시 휴업 상태다. 멤버들의 군 입대로 수년간 활동을 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YG패밀리의 매출도 줄어든다. 이를 대체할 수입원이 필요하다. 다행히도 예상치 못한 효자가 등장했다. 빅뱅 액수와 비교할 순 없겠지만, 꽤 쏠쏠하다. 누가 상상이나 해봤겠는가, 젝스키스가 YG엔터테인먼트의 매출증대에 기여하게 될 거라고.

젝키는 2016년 5월 YG엔터테인먼트와 3년 간 계약을 체결했다. MBC ‘무한도전’에 출연하며 젝키는 붐업됐다. 16년 만에 재결합한 젝키는 복고 감성과 맞물리며 환영 여론이 확산됐다. 사실 젝키는 2015년부터 ‘무한도전’ 섭외를 받고 재결합을 준비했다. 유일하게 회사가 있는 은지원을 중심으로 멤버들이 모였다. 

‘무한도전’ 출연 후 젝키의 화력을 인지한 YG엔터테인먼트 측은 갑자기 소속사 계약을 제안했다. 멤버 이재진과 가족으로 엮인 양현석 대표의 의지였다. 이미 절차를 밟고 있던 젝키의 컴백 프로젝트는 갑자기 YG엔터테인먼트로 이동됐다. 물론 회사 규모가 큰 덕에 빠르게 진행됐다. 언론의 관심도 많이 받을 수 있었다. 멤버 고지용 빠진 5인조 젝키가 컴백했다.

그렇게 젝키는 2016년 9월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고, 10월에는 축소된 젝키의 첫 신곡 ‘세단어’가 발표됐다. 콘서트는 2만 규모로 진행됐고, ‘세단어’는 차트올킬을 기록했다. 동시에 젝키 캐릭터로 만들어진 굿즈가 나오는 족족 판매됐다. 그 힘으로 연말에는 대구와 부산에서 콘서트를 열었다. 

지난해 12월에는 과거 히트곡을 새로 녹음해 ‘리마스터 버전’이라는 이름으로 앨범을 발표했다. 이탈한 고지용 목소리를 채우고, 트렌드에 맞춰 편곡했다는 이유를 꺼내놓았다. 하지만 젝키의 히트 레퍼토리 음원수익을 데뷔 소속사 DSP미디어(前 대성기획)가 아닌 YG엔터테인먼트로 가져오기 위한 속내도 들어있다.

16년 만에 돌아온 젝키는 한 물간 아이돌이 아닌, 현 세대 어떤 아이돌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았다. 적어도 수입 면에서는 그랬다. 추억팔이로 시작된 젝키의 컴백은 생각보다 화려했다. 그렇게 젝키는 YG엔터테인먼트에 든든한 일원이 됐다. 

지난 2월 멤버 탑의 군 입대로 멈춘 빅뱅은 향후 수년 동안 완전체 활동을 펼치지 못한다. 이 때문에 YG엔터테인먼트의 고심이 커졌다. 빅뱅을 대신할 보이그룹이 확실하게 제 입지를 다지지 못한 게 사실. 위너와 아이콘을 연달아 내놓았지만, 국내보다 해외에 주력한 탓에 중심을 잡아주지 못했다.

그런 YG엔터테인먼트에 젝키는 환영 받는 효자가 된 셈이다. 게다가 젝키는 2017년 4월 15일, 데뷔 20주년을 찍었다. 이를 결코 넘어갈리 없는 YG엔터테인먼트. 지난 28일 새 앨범 ‘THE 20TH ANNIVERSARY’를 발매했다. 해당 앨범에는 신곡 ‘아프지 마요’와 ‘슬픈 노래’ 뿐이다. 나머지는 이전 히트곡의 리마스터 버전으로 채웠다. 그럼에도 이번 앨범은 팔리고, 음원도 팬들에 의해 재생되고 있다.

동시에 젝키는 20주년 기념 전시회 ‘YELLOW UNIVERSE’를 열었다. 서울 마포구 소재의 한 건물에는 젝키 관련 콘텐츠가 1층부터 4층까지 앞으로 한 달간 전시된다. 멤버들의 과거 무대 의상부터 소장품, 영상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물론 1만 3천 원의 요금을 지불해야 입장 가능하다. 3층은 젝키 굿즈가 배치, 팬들의 지갑을 기다리고 있다.

젝키는 20주년을 맞이한 것에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동시에 YG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도 했다. YG패밀리 막내로 1년을 지냈던 젝키는 앞으로도 현 소속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뚜렷하게 했다. 마치 태생이 YG패밀리였던 것처럼.

“저희 젝키는 아이돌 그룹으로 몇 살까지 할 수 있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기네스에도 오를 수 있을 만큼이요. 젝키는 YG와 3년 계약을 맺었고, 이제 2년 남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계약을 연장하면서 계속 YG와 함께 하고 싶습니다. YG가 젝키를 받아주지 않으면, 더 이상 젝키는 나올 수 없습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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