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칠성시장 문재인 유세에 상인이 야유 퍼붓자 나온 국회의원의 반응

이지상 입력 2017. 4. 29. 09:05 수정 2017. 4. 2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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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대구 2.28 의거 기념탑에 참배하러 가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왼쪽은 김부겸 의원, 오른쪽은 임대윤 대구시당위원장. 채윤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선거후보 공동 선대위원장인 김부겸 의원이 대구 칠성시장에서 문 후보 지원 유세를 하다 상인들의 아유를 받자 이에 대한 반격 차원의 '격정 연설'을 한 영상이 화제다.

김부겸 의원실은 29일 페이스북에 '격정'이라는 제목으로 한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17일 대구 칠성시장에서 김 의원이 아유를 던지는 유권자를 상대로 호통치며 연설을 했던 영상이다. 의원실 관계자는 해당 영상을 공개하며 "홍준표 후보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유세 중에 야유를 던지는 일이 심해지고 있다. 대구경북의 민주당 선거운동원들이 자칫 위축되기 십상"이라며 "우리 선거운동원들에게 기죽지말고 힘내자는 뜻에서 (김 의원이) 평소보다 약간 소리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동영상에는 김부겸 의원이 야유를 퍼붓는 시민들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며 항변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그는 "평당 5000만원짜리 살면서 1년에 재산세 200만원도 안내는 이런 부자들을 위한 그런 나라 언제까지 할건가"라며 "정신차리이소!"라고 고함을 질렀다. 이어 "여당이라고 하면 말도 못하면서 야당이 뭐만 하면 삿대질 하고 이러니 우리 대구가 20년째 경제가 전국 꼴찌여도 아무도 봐주는 사람이 없잖아요. 정신차리이소(대구 사투리)"라며 "여러분이 밀어줬던 그 정당, 나라 와장창 뭉개버렸잖아요. 나라 원칙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라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국가 안보를 위해서라도 나라 경제, 뒤집힌 경제, 부자는 터져죽고 가난한 사람 굶어죽는 이 경제를 바꾸려면 이번에는 한 번 기회를 주이소"라며 "저희도 무슨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한 번만 기회를 주이소"라고 말했다. 그는 "칠성시장이 특정정당의 텃밭이 아니다. 칠성시장앞에 대형 SSM 마트 들어설 때 (여당은) 상인 여러분과 안싸워줬지만, 못난 야당인 우리는 여러분 옆에 서있지 않나"라며 "이렇게 하는게 세상이 바뀌는 것이지 언제까지 얼굴도 안보고 찍어주는 정치 할껀가"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대구 시민의 분노를 보이고, 대구 시민의 민심이 대한민국 민심과 다르지 않다는 걸 보여줘야 우리 새끼(자식)들이 당당하게 대구 시민인 걸 얘기하지 않겠나"라고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중간중간 계속되는 야유에도 굴하지 않고 "지금은 제 시간이다. 조용히 해 달라", "목소리 높여 죄송하지만, 여기서 여당에게 당당하게 항의할 배짱없으면 우리에게 이러면 안된다"며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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