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후폭풍]②육계 공급부족..치킨값 상승 불가피 전망

피용익 2017. 4. 2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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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값만 상승 우려가 있는 게 아니다.

조류인플류엔자(AI) 여파로 육계가 대량 살처분된 결과 공급이 부족해지자 치킨 가격이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전망 속에 BBQ는 5월 초 치킨 가격 인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가 "혼란한 틈을 타 가격을 인상하는 치킨업체에 대해서는 국세청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의뢰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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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계란값만 상승 우려가 있는 게 아니다. 조류인플류엔자(AI) 여파로 육계가 대량 살처분된 결과 공급이 부족해지자 치킨 가격이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1일 기준 육계는 7933만2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3% 줄었다. 280만마리가 살처분된 결과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축산관측 월보에 따르면 5월 육계 1kg 산지가는 도계 마릿수 감소 영향에 전년 동월(1258원)보다 42.6~53.6% 상승한 생체 kg 당 1800~2000원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전망 속에 BBQ는 5월 초 치킨 가격 인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BBQ는 지난달 20일부터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을 1마리에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올릴 계획이었다. 당시 BBQ는 “임대료와 인건비, 배달 대행료 부담이 커지고 있어 이익률이 줄어들고, AI 사태로 재료값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감소하고 있어 가맹점주들의 가격 인상 요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농림축산식품부가 제동을 걸면서 BBQ는 가격 인상을 일시적으로 철회했다. 농식품부가 “혼란한 틈을 타 가격을 인상하는 치킨업체에 대해서는 국세청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의뢰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부가 불필요하게 시장에 개입한다는 비판론도 일었다. 이 때문인지 BBQ의 이번 가격 인상 계획에 대해 농식품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업계는 치킨 가격 인상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다. 프라이드 치킨의 경우 BBQ는 2009년 이후 9년째, 교촌치킨은 2012년 이후 6년째, BHC는 2008년 이후 10년째 가격을 동결해 왔다. 그 동안 매장 임대료와 인건비 등은 계속 상승했다.

BBQ가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경우 경쟁업체인 교촌치킨과 BHC 등도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대부분 치킨 값은 2만원을 넘게 돼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피용익 (yonik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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