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수비형에서 최전방으로.. 변수호는 변신 중이다

홍의택 2017. 4. 29.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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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나였다.

상대 수비수보다 살짝 앞서 때린 볼이 골망까지 쭉 뻗어 나갔다.

대신고 시절 중원을 담당했던 변수호는 광운대 진학 후 최전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니까 상대적으로 압박이 덜한 공간에서 플레이했다. 볼 터치가 길어도 여유가 있었다"던 그는 "지금은 수비를 등지고 동료에게 바로 연결해야 한다. 볼 터치가 더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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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효창] 홍의택 기자= 찰나였다. 상대 수비수보다 살짝 앞서 때린 볼이 골망까지 쭉 뻗어 나갔다.

28일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17 U리그(대학리그) 3권역 경기. 광운대 변수호가 후반 19분 결승골로 한양대에 비수를 꽂았다. 1-0 승리를 거머쥔 광운대는 권역 3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변수호는 최전방 공격수 역을 맡았다. 최범경, 김동현, 박재민 등의 지원을 받으며 상대 수비수와 싸웠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몇 차례 찬스를 놓치며 스스로 쫓길 법도 했다.

다행히 후반 들어 결실을 봤다. 경기 내내 선방으로 맞서던 상대 골키퍼를 단번에 무너뜨렸다. 운동장 안에서 함께 뛰던 선수도, 밖에서 대기하던 선수도 모두 변수호에게 엉겨 붙었다. 원광디지털대와의 개막전 이후 5경기 만에 올린 득점으로 퍽 소중한 순간이었다.

"그간 골을 많이 못 넣어 마음고생이 심했다"던 변수호는 "정말 기분이 좋다. 같은 팀 형들이 응원을 많이 해줬다. 오늘도 다 같이 몰려와 기뻐해 준 동료들에게 고맙다"며 웃어 보였다.

대신고 시절 중원을 담당했던 변수호는 광운대 진학 후 최전방으로 자리를 옮겼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묵직하게 조율하던 것과는 또 달랐다. 때로는 돌파도 해야 했고, 가끔은 방점까지 찍어야 했다. 익숙지 않았던 그림에 본인도 혼란스러웠다. "100% 만족하지는 않는다"며 박한 평가를 내놓는 것도 이 때문.

득점 기쁨도 잠시, 변수호는 보완할 점을 차근차근 짚었다. "볼 받을 때 터치가 둔한 편"이라면서 "제게 볼이 오면 동료 공격수들이 뒷공간으로 침투하는데, 이를 부드럽게 연결해주는 게 힘들다"고 털어놨다.

나름의 이유도 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니까 상대적으로 압박이 덜한 공간에서 플레이했다. 볼 터치가 길어도 여유가 있었다"던 그는 "지금은 수비를 등지고 동료에게 바로 연결해야 한다. 볼 터치가 더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발전하고 싶은 부분은 또 있다. 192cm 장신 공격수로 남들과는 다른 장점을 살리고 싶은 그다. "원래는 발밑으로 하는 플레이를 더 선호했다"면서도 "지금은 최전방에서 플레이하는 만큼 헤더도 단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광운대는 내달 12일 KC대전을 앞뒀다. 신생팀이나, 만만찮은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가. 변수호는 "방심하지 않고 우리만의 플레이에 집중하면 이길 수 있다"면서 "오늘 골을 넣은 만큼 다음 경기에서도 도전하겠다"며 열의를 보였다.

사진=광운대 축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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