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 왜 완봉 안 노렸나?..양상문의 보호 조치

2017. 4. 29.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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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봉을 하면 꼭 다음 경기에 후유증이 있더라".

지난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7 KBO 리그 홈경기는 임찬규(25·LG 트윈스)가 프로 선수로 데뷔한 이후 세 손가락에 꼽을 경기였다.

경기 종료까지 아웃 카운트가 5개밖에 남지 않은 만큼 임찬규로서는 프로 데뷔 후 첫 완봉(혹은 완투)이 욕심날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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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허종호 기자] "완봉을 하면 꼭 다음 경기에 후유증이 있더라".

지난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2017 KBO 리그 홈경기는 임찬규(25·LG 트윈스)가 프로 선수로 데뷔한 이후 세 손가락에 꼽을 경기였다. 임찬규는 7⅓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SK는 임찬규의 공을 공략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SK가 임찬규의 공을 건들지도 못하면서 LG 양상문 감독은 예상보다 임찬규에게 많은 이닝을 소화하게 했다. 양 감독은 "투구수도 좋고 구위도 안 떨어졌다. 상대가 타이밍도 맞추지 못하고 있는데 굳이 바꿀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계획된 이닝에서 벗어나지는 않았다. 양상문은 8회 임찬규가 1아웃을 잡은 뒤 고민 없이 김지용으로 교체했다. 경기 종료까지 아웃 카운트가 5개밖에 남지 않은 만큼 임찬규로서는 프로 데뷔 후 첫 완봉(혹은 완투)이 욕심날 수도 있었다.

이에 대해 양 감독은 "교체할 때까지 101개를 던졌다. 9회까지 던지게 됐으면 120개는 던져야 했을 것이다. 찬규는 완봉보다 승리를 챙겨야 한다. 완봉은 앞으로도 할 수 있다. 점수 차가 더 여유로웠어도 완봉은 시키지 않았을 것이다"고 답했다.

임찬규의 승리가 중요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진정한 이유는 보호 조치였다.

양 감독은 "많은 공을 던지면 꼭 다음 경기서 후유증이 나온다. 100구를 넘긴 만큼 다음 경기를 위해서 끊어줬어야 했다. 완봉이라는 기록 하나를 세우려다가 120구 이상을 던지면 다음 2경기 정도가 좋지 않게 된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지난 시즌의 부진을 털어내고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차례 선발 출장해 20⅔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하고 있다. 양상문 감독은 제자가 완봉을 욕심내다가 시즌 초반 좋은 페이스가 무너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결단을 내린 셈이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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