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인천공항에 197만명 몰릴 듯..日 4%↓, 中 60%↓

황금연휴 10일간 인천공항 200만명 가까이 몰려 북새통..하나투어, 해외 여행객 지난해 대비 23%↑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황금연휴 10일간 인천공항 200만명 가까이 몰려 북새통…하나투어, 해외 여행객 지난해 대비 23%↑]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28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해외로 떠나려는 여행객이 몰려들고 있다. /사진=뉴스1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인천공항에 사상 최대 인원인 197만 명의 여행객이 몰릴 것으로 예측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본격 휴무일이 시작되는 이달 말부터 5월 초까지 10여 일간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행객이 197만 명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하루 평균 예측 여행객 수는 16만 4000여 명으로 지난해 5월 연휴(15만 1000여명)에 비해 1만 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인천공항 출발 예측 인원은 이 기간 98만 4275명으로, 도착 인원 96만 7312명과 비슷했다.

하지만 이달 28일부터 5월 4일까지 국내 연휴가 몰려있는 기간 출발 여행객이 8만~9만 명이고(이외 기간엔 6만~7만명), 5월 6일부터 9일까지 도착 여행객이 8만~9만 명(이외 기간엔 6만~7만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유입 해외 여행객보다 해외로 나가는 국내 여행객 수가 많은 셈이다.

일본 최대 여행사 JTB가 이달 초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일 양국의 황금연휴가 겹치는데도 방한 예측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다. 이는 한국인의 방일 수요 증가로 항공 좌석의 공급 부족 사태가 빚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방한 일본인은 재방문 비중이 높아 한국 연휴 기간에 방한을 꺼리는 특성도 한몫했다.

무엇보다 일본 정부가 최근 한반도 위기 상황을 강조하며 방한 여행에 불안감을 키운 것도 외래 여행객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해외 여행을 떠나기 위해 인천공항에 몰려든 여행객.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이날부터 인천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사진=뉴스1

중국은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노동절이라는 단기 연휴에도 ‘방한 여행상품 판매 금지’ 조치에 따라 지난해 대비 60%대 감소 추이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한국관광공사 측은 예상했다.

국내 최대 여행사 하나투어도 5월 연휴(28일~5월 7일) 여행 수요를 분석한 결과 해외로 떠나는 국내 여행객이 지난해 동기 6만 8400명보다 23.4% 증가한 8만 4300명이었다.

지역별 비중은 동남아(40.2%), 일본(29.3%), 중국(12.5%) 순으로 지난해 2위였던 중국(28%) 방문은 크게 감소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올해 사드 이슈로 국내 여행객이 중국 대신 일본으로 방향을 튼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공사와 하나투어가 집계한 여행객이 가장 많이 출발하는 날짜는 5월 3일이었다.

김고금평 기자 dann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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