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시달린 폭스뉴스 "여성 CEO 물색 중"

2017. 4. 29.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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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성추문' 논란에 시달려온 미국보수 성향의 뉴스채널 폭스뉴스가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이 CFO에 오른 것은 폭스뉴스의 20년 역사상 처음이어서 화제가 됐다.

머독 회장이 폭스뉴스의 새로운 여성 지휘관을 선임하려는 움직임에 맞서 사내 정치도 물밑에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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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퍼트 머독 회장 직접나서..사내 권력암투설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잇단 '성추문' 논란에 시달려온 미국보수 성향의 뉴스채널 폭스뉴스가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할리우드 리포터 등에 따르면 폭스뉴스 모회사인 21세기 폭스는 사내 가부장적 분위기를 개혁하고 안정적으로 뉴스 네트워크를 지휘할 수장(首長) 찾기에 나섰다.

루퍼트 머독 회장은 내부 고위 인사들에게 "몇몇에게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할리우드 리포터는 전했다. 일단 외부 여성 명망가를 초빙하는 방안이 유력하지만 내부 인사를 승진 발탁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저 에일스 전 폭스뉴스 회장이 성추문으로 퇴출된 이후 현재 폭스뉴스는 잭 애버네티와 빌 샤인이 공동 회장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애버네디는 폭스뉴스와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FBN)의 광고·재무·판매·유통부문을, 샤인은 프로그램과 뉴스·사설 분야를 각각 책임진다. 애버네디는 폭스TV 회장을, 샤인은 폭스TV와 FBN의 수석 부회장을 겸하고 있다.

폭스뉴스 내부에서 현재 최고위직에 오른 여성은 수전 스콧과 에이미 리스터만 등이다.

스콧은 지난해 8월 폭스뉴스 프로그램 및 개발 총괄부사장으로 선임됐다. 낮시간과 프라임타임 토크쇼를 지휘하고 새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게 그의 역할이다.

리스터만은 지난 10일 신임 CFO 겸 재무·회계 담당 부회장으로 임명됐다. 여성이 CFO에 오른 것은 폭스뉴스의 20년 역사상 처음이어서 화제가 됐다.

머독 회장이 폭스뉴스의 새로운 여성 지휘관을 선임하려는 움직임에 맞서 사내 정치도 물밑에서 진행 중이다. 폭스뉴스 안팎에서는 새로운 회장 자리를 놓고 권력암투가 본격화됐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머독 회장이 이번주 초 뉴욕 센트럴 파크에 있는 유명 음식점에서 애버네티와 샤인 공동 회장과 점심을 함께 해 이들에 대한 신임을 재확인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샤인 공동 회장은 머독의 아들들에게 달려가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뉴욕 매거진은 보도했다. 샤인 공동 회장은 대변인을 통해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폭스뉴스 진행자인 숀 해니티도 전날 과거 자신의 프로그램 프로듀서였던 샤인 공동 회장을 적극 두둔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샤인 공동회장을 제거하기 위한 계획된 시도가 있는 것 같다"면서 "낙하산으로 내려오든 내부에서 승진하든, 이는 무고한 사람의 해고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폭스뉴스는 이번주 사흘 연속 프라임타임 시청률에서 1위를 되찾았다. 특히 전체 시청자를 비롯해 광고주에 중요한 25∼54세 시청자에서 각각 1위에 올라 크게 고무된 상황이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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