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대선' 새내기 유권자 400여만명 추산
[경향신문] ㆍ20년 만에 투표율 80% 넘을까?
19대 대통령 선거가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촛불과 탄핵이 만든 이번 선거에 임하는 유권자들의 자세도 어느 때보다 적극적이다. 이달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 적극 투표 의사를 밝힌 유권자는 82.8%로 지난 대선(78.2%)보다 크게 늘었다. 실제 투표율도 비슷하게 나온다면 1997년 15대 대선(80.7%) 이후 20년 만에 투표율 80%를 넘길 가능성도 있다.
공식 투표일은 다음달 9일이지만 주권자의 신성한 한 표 행사는 이미 개시됐다. 해외에 머무는 유권자들의 재외투표는 지난 25일 시작됐다. 다음달 1일부터 나흘 동안은 원양어선 등에서 선상투표가 이뤄지고, 4일부터 이틀간 전국 각지에서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이번 선거에서 생애 처음으로 투표권을 얻은 만 19세 유권자는 66만2000여명이다. 대선 투표가 처음인 만 19~24세 유권자로 범위를 넓히면 ‘새내기 유권자’는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매해 출생률 추이로 따져봤을 때 전체 선거인 수 4243만2413명 중 10% 정도로 추산된다. 지난 대선의 1·2위 표차가 약 108만표였음을 감안하면 무시하지 못할 숫자다.
첫 대선을 앞둔 청년들은 어떤 나라, 어떤 대통령을 꿈꾸고 있을까. 경향신문이 만난 이들은 최저임금 1만원, 선거연령 하향 등 일상 속의 고민을 다양하게 토로했다. 청년 정책이 부실한 후보들의 공약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그중 누가 더 나은 지도자인지, 내 표를 던질 사람을 고르는 일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번 선거는 국민이 직접 대통령을 뽑는 13번째 선거다. 특히 국민의 힘으로 직선제를 다시 쟁취한 1987년 이후 대선은 군정 종식, 사상 첫 정권 교체 등을 차례로 이뤄낸 자랑스러운 민주주의의 기록이다. 역사는 매번 평범한 유권자들의 한 표, 한 표가 모여 만들어졌다. 경향신문이 ‘나의 첫 대선’을 주제로 유권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이유다.
<김형규 기자 fideli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오늘의 한표, 누군가는 그토록 소망했던 권리..역사가 된 나의 '첫 표'
- '딱, 이 후보'는 없어요..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이 될 나의 '첫 표'
- 윤 대통령, 이재명 대표에 총리 후보 추천 부탁하나…첫 영수회담 의제 뭘까
- 조국혁신당 “윤 대통령, 4·19 도둑 참배” 비판···이재명·조국은 기념식 참석
- 이미주-송범근 ‘열애’ 팬들은 알고 있었다···이상엽도 응원
- 조국·이준석·장혜영 “채 상병 특검법 통과를” 공동회견… 범야권 ‘1호 공조법안’ 되나
- “선거 지고 당대표? 이재명식 정치문법” 한동훈 조기 등판에 부정적인 국민의힘
- 국정원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필로폰 총책, 캄보디아서 검거”
- 이스라엘의 군시설 노린 재보복, “두배 반격” 공언 이란 대응 촉각 …시계제로 중동 정세
- [단독]해병대 사령관·사단장, 비화폰으로 수차례 통화…추가 검증은 미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