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시민의 선택]문, 50대·TK서도 1위 '독주 굳히나'

이주영 기자 입력 2017. 4. 28. 23:00 수정 2017. 4. 28.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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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안, TV토론 평가 ‘최하’…2주간 보수 19%P 중도 10%P 빠져
ㆍ홍준표·심상정은 3%P씩 올라 각각 12%, 7%…유승민은 4%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빠지며 대선 구도가 다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독주 체제로 바뀌고 있다.

이달 초 안 후보의 지지율 급등세를 견인했던 중도·보수층 표심이 급격히 이탈하면서 문·안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TV토론에서 안 후보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준 데다 검증·네거티브 과정에서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서 가뜩이나 결속력이 높지 않던 지지층 표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실시해 2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후보 지지율은 40%, 안 후보는 24%였다.

이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12%, 정의당 심상정 후보 7%,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4%로 각각 조사됐다.

문 후보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 떨어졌고, 안 후보는 6%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2주 전 3%포인트에서 지난주 11%포인트, 이번주 16%포인트로 벌어졌다. ‘꼭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적극투표 의향자 중에선 문 후보 43%, 안 후보 24%로 차이가 19%포인트였다. 이 역시 지난주(13%포인트)보다 확대됐다. 최근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문·안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4월 둘째주 10.4%포인트에서 셋째주 18.3%포인트, 넷째주 21.6%포인트로 커졌다.

홍 후보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 상승했고, 유 후보는 1%포인트 올랐다.

심 후보는 3%포인트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모름·무응답층은 지난주 12%에서 이번주 11%로 소폭 줄었다.

안 후보에게서 이탈한 지지율이 세 후보에게로 흩어진 모양새다.

특히 중도·보수성향 유권자층에서 안 후보 지지율 이탈이 뚜렷하다.

최근 2주간 보수성향 유권자층에서 안 후보 지지율은 19%포인트(4월 둘째주 48%→셋째주 45%→넷째주 29%), 중도층에서는 10%포인트(40%→34%→30%) 하락했다. 반면 보수층의 홍 후보 지지율은 지난주 20%에서 36%로 뛰었다.

안 후보가 강세를 보였던 50대에서도 문 후보가 우위를 점했다. 50대 응답자는 지난주까지 안 후보에게 40%, 문 후보에게 30% 지지를 보냈지만 이번주엔 문 후보가 43%로 안 후보(22%)를 제쳤다. 보수색이 강한 대구·경북에서도 표심이 홍 후보(22%)와 안 후보(19%)로 분산되면서 문 후보(31%)가 1위를 기록했다.

갤럽 측은 “안 후보 지지세는 상당 부분 국민의당 지지층 외곽에 기반을 둔 문 후보에 비해 변동 여지가 큰 편이었다”며 “공식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격화된 검증과 네거티브 공방, TV토론회를 거치며 안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 일부가 이탈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TV토론회 후 이미지가 전보다 나빠진 후보’로 안 후보(44%)가 가장 많이 꼽혔다. 반면 심 후보의 경우 ‘TV토론 후 이미지가 전보다 좋아졌다’는 답변(52%)이 가장 높아 TV토론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 측은 여론조사에서 잡히지 않은 지지층인 ‘샤이 안철수’가 상당하다고 보고 있다. 안 후보 측 김영환 미디어본부장은 “보수 전체가 부동층으로 왔다 갔다 하고 있어 여론조사와 실제 판세가 다를 것”이라며 “최소한 10~15%포인트의 (안 후보) 지지율이 묻혀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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