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표는 어디에?..'온라인 암표상 활개'

김도환 2017. 4. 28.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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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음 주 황금연휴 기간에 야구팬들의 마음은 야구장으로 향하고 있을 텐데요.

그런데 인터넷 예매로 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다고 합니다.

온라인에서 활개 치고 있는 암표상들 때문이라는데요.

김도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프로야구 팬 김재현 씨.

인터넷 예매 사이트를 찾아 입장권을 구해보려 하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다른 일자를 검색해봐도 이미 표가 모두 팔린 상태입니다.

<인터뷰> 김재현(야구팬) : "계속해서 클릭을 해도 자꾸 서버 다운이 되고요. 외부의 힘이 있어야 (야구장) 가는 것이 가능한가(이렇게 생각하죠.)"

다른 구장 사정도 똑같습니다.

5월 첫째 주 징검다리 연휴에 전국 다섯 개 구장에 남은 표는 단 1장도 없습니다.

<인터뷰> 인터파크 예매 담당자 : "오픈한 지 10분 만에 매진이 됐습니다.(보통 빨리 되나요?) 인기 많은 구단들은 빨리 매진이 되고 있습니다."

예매 사이트에서 표는 동났지만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는 버젓이 거래되고 있습니다.

웃돈이 붙어있어, 팬들은 더 비싼 돈을 주고 표를 사야 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온라인 암표상들에게 시선이 향합니다.

사람의 조작 없이도 예매가 될 때까지 컴퓨터가 스스로 작동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입니다.

이들은 여러 개의 아이디로 예매를 자동화한 매크로 프로그램을 악용해 다량의 표를 일찌감치 매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얼마 전 유명 팝 가수의 내한 공연 등에도 이런 암표상들의 횡포가 극심했습니다.

<인터뷰> 000(서울 강남 경찰서) : "인터넷 상의 야구 암표상은 이와 관련한 명확한 근거가 약해서 단속이 쉽지 않습니다."

온라인 암표를 근절하기 위한 입법 움직임이 있지만, 언제 법안이 통과될 지 의문입니다.

갈수록 교활해지는 암표상들 때문에 애꿎은 야구팬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김도환기자 (kido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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