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시민의 선택]심 "홍과 말 안 섞고 싶은데" 홍 "모든 게 배배 꼬여가지고"

유정인·김한솔 기자 2017. 4. 28.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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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5차 TV토론 안팎

원내 5개 정당 대선후보들은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2차 TV토론에서 다시 맞붙었다. 예정된 6번의 합동 토론회 중 5번째다. 토론 대결이 종반전으로 향하는 만큼, 앞선 토론회의 연장전격인 설전이 오갔다.

후보들은 자유토론보다 제한된 규칙 속에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후보별로 경제정책을 3분간 발표한 뒤 나머지 4명의 후보가 2분씩 돌아가며 검증하는 방식이다. 주제를 벗어난 설전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지만 후보 간 신경전은 어김없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첫 질문을 하며 “오늘은 거짓말 안 하실 거냐”고 물었고, 문 후보는 이에 “주제(경제) 이야기를 하십시다. 사회자에게 지적받는다”고 맞받았다.

지난 25일 토론회에서 문 후보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게 “정책본부장과 토론하라”고 해 태도 논란을 빚은 것도 재차 회자됐다.

문 후보는 유 후보가 ‘지난번에 정책본부장에게 물어보랬는데 그분(윤호중 의원)이 오늘 자세히 말하는 건 득표에 도움이 안된다고 했다’고 지적하자, “지난번에 그 얘기는 사과드리겠다”고 했다.

홍 후보에 대한 ‘돼지흥분제’ 논란 여진도 여전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홍 후보가 질문하자 “홍 후보와는 말을 섞지 않으려고 했는데, 국민들의 권리라고 생각해서 답하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에 대해 “나도 심 후보와 이야기하기 싫다. 할 수 없이 하는 거다”라며 “모든 게 그렇게 배배 꼬여가지고…”라고 했다.

정책 토론 과정에서도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문 후보 핵심공약인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의 세세한 재원 부분을 물으며 “인건비 외 사업비는 공약재원에 포함하지 않는다는 게 원칙이냐”고 따졌다.

심 후보는 유 후보가 ‘공약에 돈 버는 방법이 없다’고 따지자 “유 후보가 ‘분배가 곧 성장’이라는 개념이 아예 머릿속에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유정인·김한솔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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