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시민의 선택]홍준표 "총리는 영남·충청, 교육부총리엔 반전교조"
[경향신문] ㆍ“한국당 인사 중심으로 내각 구성 청 국가안보실장, 군 출신 영입”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28일 집권 시 보수 우파 중심의 내각 구성 계획을 밝혔다. 초대 국무총리는 영남·충청 출신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군 출신을, 교육부총리엔 ‘반전교조’ 인물을 등용하겠다고 했다. 보수층 결집을 위한 집권 구상으로 풀이된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 열린 교육정책 관련 간담회 후 “초대 국무총리는 충청 인사 한 분과 영남 인사 한 분을 지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지난 27일 충남 아산 유세현장에서 “대한민국에서 보수우파들이 가장 많은 곳이 충청”이라며 “첫 내각은 영남·충청권으로 해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한 언급을 구체화한 것이다.
이어 “법무부 장관은 정치색이 없는 강력부 검사 출신에게 맡기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역대 영남 정권에서 법무부 장관을 호남 인사에게 준 일이 없다. 그래서 강력부 검사 출신 중 호남 출신이 많다”고 했다.
내각 구성 기준도 ‘우파 색채’를 우선 고려했다. 홍 후보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같은 경우엔 한·미연합군사령부 대장 출신을 영입해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교육부총리는 전교조를 제압할 수 있는 보수우파 인사 중에서 지금 교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등 나머지 부처도 한국당 인사들을 대폭 기용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국방부 장관은 당 상임중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정이 전 사령관에게 맡기기로 했다. 그는 “외부 인사를 잘못 영입하면 인사청문회에서 문제가 돼 초대 내각이 표류하게 된다”며 “한국당 인사를 중심으로 내각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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