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트럼프 홍준표' 잡은 '크러시 심상정'

김태규 2017. 4. 28.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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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트럼프' 홍준표를 잡은 사람은 '심크러시' 심상정이었다.

28일 열린 19대 대선 5차 TV토론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강성귀족노조가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다각도로 공박했다.

심 후보는 이어 "노동자 천대하면서 선거만 되면 귀족노조, 강성노조, 색깔론 타령하고 그렇게 살지마라. 헌법에 보장된 노동권을 부정하는 사람은 대통령 할 기본자격이 안돼있다고 생각한다"며 돌직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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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 TV토론
"강성귀족노조" 입에 달고나온 홍준표 향해
쌍용차 해고 사례 들며 반노동적 시각 비판
"그렇게 살지마라. 부끄러운 줄 알아야" 직격탄

[한겨레]

28일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후보 5차 TV토론회에 참석한 심상정 정의당 후보(왼쪽)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한국의 트럼프’ 홍준표를 잡은 사람은 ‘심크러시’ 심상정이었다.

28일 열린 19대 대선 5차 TV토론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강성귀족노조가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다각도로 공박했다. 홍 후보는 특유의 임기응변으로 다른 후보들과의 논쟁에서는 밀리지 않았지만 심 후보의 ‘팩트폭행’ 앞에서는 결국 “토론 태도가 왜 그러냐”며 ‘태도’를 문제삼아야 했다.

심 후보는 홍 후보와의 첫번째 상호토론에서부터 “홍 후보와 말을 섞지 않으려고 했는데, 토론의 룰은 국민의 권리라고 생각해서, 또 우리 홍 후보님이 너무 악선동을 하셔서 오늘은 토론에 임하려고 한다”며 선공을 가했다. 심 후보는 “서민들을 위해 담뱃세를 인하하고, 유류세를 절반으로 인하하겠다. 동의하시느냐”는 홍 후보의 질문에 “담뱃세는 누가 인상했나? 그 당에서 인상했다. 담뱃세 인하 이야기하기 전에 사과하라”고 쏘아붙였다. 심 후보는 “서민의 주머니를 털어 대기업의 곳간을 채워주고, 감세를 얘기할 자격이 되느냐. 포플리즘 공약은 그만두라”고 몰아붙이자 홍 후보는 “모든 게 배배 꼬여가지고”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심 후보는 홍 후보와의 2번째 상호토론에서 “홍 후보는 주적이 노조냐. 노조 강한 독일·스웨덴·프랑스는 다 망했어야 하는데 다 복지국가 돼서 경제발전하고 있는데 그게 무슨 궤변이냐”고 직격했다. 홍 후보가 “궤변이 아니다”라며 변명하려 하자 심 후보는 “궤변이 아니면 뭐냐. 가짜뉴스지”라고 연타를 날렸다. 심 후보는 또 “도지사보다 월급 많이 받는 노조원들이 있다”는 홍 후보의 이전 발언에 “노동자가 잔업하고 일요일도 없이 일하는데 월급 더 받으면 안 되냐. 노동자 천시인식 갖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비판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심 후보는 “쌍용차 노동자가 정리해고돼서 사택 쫓겨나 취직할 데 없고 수십명이 유서쓸 힘도 없이 죽어갔다. 대기업 노동자도 파리목숨이다. 까딱하면 낭떠러지다. 그래서 기를 쓰고 잔업하고 특근하는 것”이라며 “홍 후보는 수십년 그 당이 집권하며 정경유착으로 재벌 뒷바라지해 경제 말아먹고 비정규직 늘리고 장시간 노동 강요해서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나라 만들었으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심 후보는 이어 “노동자 천대하면서 선거만 되면 귀족노조, 강성노조, 색깔론 타령하고 그렇게 살지마라. 헌법에 보장된 노동권을 부정하는 사람은 대통령 할 기본자격이 안돼있다고 생각한다”며 돌직구를 날렸다.

팩트폭행에 내내 밀리던 홍 후보는 심 후보의 발언시간이 모두 소진되자 “토론 태도가 왜 그러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는 “쌍용차 정리해고는 법에 따라 정리해고된 거다. 통진당이 같이 정리해고법 국회에서 만들었다”고 주장하며 “그러면 그 법 따라야지 왜 자꾸 들먹이냐”며 반격했다. 발언시간을 다 쓴 심 후보는 “지금 말한 거, 사실관계 책임져야 한다”고 짧게 말하며 홍 후보에게 엄중 경고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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