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득표 도움 안돼 공약집 세율인상 수치 안밝혀" 논란

윤호중, 논란 일자 "설명 부적절" 유감 표명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유기림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측은 28일 핵심공약이 총망라된 공약집을 발표하면서 "득표 활동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이유로 소득세와 법인세 세율인상 수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 동안 증세 방안에 대해 모호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문 후보측은 정무적 이유로 세율 인상수치를 공개하지 않은 만큼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선대위의 윤호중 공동정책본부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공약집 발표식에서 "검증은 얼마든지 받을 준비가 돼 있지만 득표 활동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들이 강하게 있었기 때문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며 이렇게 밝혔다.

윤 본부장은 "어떤 국민들도 본인이 세금을 더 내게 될 것이라고 들으면 기분 좋은 분들은 없을 것"이라며 "몇%까지 올린다고 하는 것은 실제로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할 때 부수법안으로 제출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저희가 목표를 세워놓았다"며 "새 정부가 들어서게 되면 최종적으로 확정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그 과정을 지켜봐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만, 윤 본부장은 '득표활동'이라는 발언을 놓고 논란이 일자 별도의 입장을 내고 "국민 생활과 밀접히 연관돼 있는 세제 개편에 대해 구제적인 수치를 제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설명이 부적절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한편, 윤 본부장은 "5년간 공약 이행에 들어갈 재원 178조원에는 소득세 인상과 법인세 인상분이 포함됐다"고 언급했으며 집권시 진행하겠다고 한 10조원 추경에 대해서는 이번 공약재원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sanghwi@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