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관희 "팬들에게 죄송하다, 그런데 그 선수가.."

2017. 4. 2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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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김진성 기자] "농구 팬들에게 죄송하다. 그런데 그 선수가…"

삼성 이관희가 28일 KGC와의 챔피언결정 4차전서 1쿼터 중반 투입, 경기 내내 알토란 플레이를 했다. 1쿼터 중반 스핀무브 이후 레이업슛으로 3점 플레이를 해냈고, 이정현도 간헐적으로 잘 막았다. 3차전 결장 아픔을 털어내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이관희는 "3차전을 지켜보면서 KGC가 더 간절했던 것 같다. 오늘 4차전에는 후배들에게 경기 중에도 한 마디씩 하면서 팀을 이끌려고 했다. KGC 선수들이 몸 풀기 전에는 우리 선수들과 얘기도 하지 말라고 했다더라. 나도 우리 선수들에게 한 발 더 뛰자는 얘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관희는 이날 마음가짐에 대해 "단 1분을 뛰더라도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허리 부상도 있는데 아픈 걸 신경 쓰지 않고 리바운드 하나라도 더 하려는 마음으로 나선 게 팀에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정현과의 매치업에 대해 이관희는 "그 선수도 나를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을 것이다. 나 역시 신경을 쓰지 않고 경기에 임했다. 그 선수와 나의 매치업이 아니라 팀과 팀의 대결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팀에서 가장 많은 공격을 하는 선수가 이정현이다. 사실 무리한 슛도 많이 쏜다. 한 번이라도 무리하게 슛을 던지게끔 했다"라고 말했다.

이관희는 2차전 이정현과의 충돌사건에 대해 "3차전서 우리가 져서 할 말이 없었다. 4차전서 이를 갈고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농구 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내가 잘못을 했다. 그런데 그 선수가 내 목을 가격했다, 넘어지면서 그 선수를 봤는데 파울이 아닌 것마냥 손을 들고 있더라. 그래서 더욱 화가 났다. 자기는 잘못이 없다는 식으로 제스처를 취해서 그 순간 많이 화가 났다. 그래서 실수를 했다. 이후 연락은 하지 않았다. 다만, 나도 많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2차전 행동이 투지를 불러일으켰다는 점에 대해 이관희는 "전반전 끝나고 선수들과 라커룸에서 많은 얘기를 나눴다. 우리 선수들이 너무 착하다. 잘 한 건 아니지만, 우리 선수들에겐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관희. 사진 = 잠실실내체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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