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 괴력투' 두산 니퍼트,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았다

2017. 4. 2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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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장은상 기자] 두산 더스틴 니퍼트가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

니퍼트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 8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9일 삼성전 이후 오른팔 이두근 통증을 느낀 니퍼트는 최근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걸렀다. 이날 출전은 무려 9일 만의 선발 등판.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라 시즌 2승 사냥에 나섰다.

긴 휴식으로 충분히 체력을 비축하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니퍼트는 이날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 타선에 장타를 연이어 허용해 4회까지 매 이닝 실점 위기를 맞았다.

1회초 2사 이후 최준석과 이대호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한 그는 2사 1,2루 위기에 처했다. 후속타자 강민호를 범타 처리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앞선 타자들과의 긴 승부로 인해 1회에만 던진 공이 28개나 됐다. 효율적인 출발은 분명 아니었다.

이후에도 위기는 계속됐다. 2회초에는 1사 이후 정훈에게 3루타를 맞았고, 3회초에는 선두타자 나경민을 2루타로 출루시켰다. 4회초 정훈에게 다시 2루타를 허용한 니퍼트는 상대 주자들을 4회까지 매 이닝 득점권에 내보냈다.

분명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니퍼트는 무너지지 않았다. 특유의 완급조절과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여 후속타자들을 차근차근 요리했다. 범타와 삼진을 연이어 이끌어내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이 과정에서 뽑은 삼진이 무려 8개. 롯데 타자들의 방망이는 계속 허공을 갈랐다.

6회초 2사 1,3루 위기까지 삼진으로 넘긴 니퍼트는 이날 114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두산은 니퍼트가 내려갈 때까지 무득점을 기록, 5회까지 롯데와 0-0으로 팽팽히 맞섰다. 이후 이닝서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 니퍼트의 승리를 장담 할 수 없었다.

두산 타선은 니퍼트의 역투에 즉각 응답했다. 6회말 천금같은 1점을 희생플라이로 뽑아 니퍼트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줬다. 이후 불펜진도 9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기록해 니퍼트의 시즌 2승을 지켰다. 니퍼트는 개막전(3월 31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다시 승리를 추가할 수 있었다. 흔들림에도 무너지지 않은 두산의 에이스가 어렵게 시즌 2승을 챙겼다.

[더스틴 니퍼트.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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