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도 8이닝 1실점' 허프 없어도 강력한 LG 선발진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8회까지 1점으로 틀어 막는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이었다.

LG 좌완투수 차우찬(30)은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의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했다.

차우찬은 1회말 2사 후 박경수에 143km 직구를 던진 것이 가운데 쪽으로 몰리면서 중월 솔로홈런을 맞고 말았다.

하지만 그것이 차우찬의 이날 첫 실점이자 마지막 실점이었다. 이날 차우찬은 커브도 많이 쓰면서 kt 타자들을 1점으로 묶었다.

차우찬은 3회말 유민상과 박경수에 연속 안타를 맞고 2사 1,3루 위기가 생겼지만 오태곤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4회말 1사 1루에서는 이해창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았다. 7회말에는 유한준에 중전 안타를 맞긴 했으나 공 10개로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8회가 지나서야 투구수가 100개를 돌파했다. 이대형을 8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차우찬은 유민상을 2루 땅볼로 잡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차우찬이 8회까지 1점으로 막을 때까지만 해도 LG 역시 1점을 얻은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9회초 오지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귀중한 득점을 추가한 LG는 9회말 신정락이 마무리하면서 2-1로 승리, 차우찬도 시즌 3승째를 따낼 수 있었다.

LG는 차우찬의 호투로 강력한 선발진의 위력을 또 한번 자랑했다. LG의 3연승은 선발투수의 호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류제국, 임찬규에 이어 차우찬까지 명불허전의 호투를 보여준 LG는 타선이 시원하게 터지지는 않고 있으나 마운드의 힘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 하나. 아직 LG는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가 1경기도 등판하지 않았다.

[차우찬. 사진 = 마이데일리 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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