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G> 참치 통조림 속, 바다의 비극

김이진 작가 2017. 4. 2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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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G] 

세계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생선, 바로 참치입니다. '회'로도 먹지만, 주로 참치캔을 즐겨먹죠. 그런데, 세계인이 즐기는 참치캔 속엔 불편한 진실이 숨겨져 있습니다. 참치 통조림 속에 감춰져 있던, 바다의 비극 – 뉴스G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미국과 호주에서 유통되는 다양한 종류의 참치 통조림에 순위가 매겨졌습니다.

합격점을 받은 통조림과 기준 미달 판정을 받은 통조림도 공개됐는데요. 

과연 평가기준은 무엇이었을까요? 

국제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가 발표한 2017년 참치통조림 구매 가이드-

평가기준은, 통조림 라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요.

우리에겐 좀 생소한 표시가 있습니다. 

합격점을 받은 참치통조림에 공통적으로 표시된 참치 조업방식- 

‘이 통조림에 들어간 참치는, 그물을 쓰지 않고 낚시대로 일일이 한 마리씩 잡아올렸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나쁜 평가를 받은 통조림 속 참치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잡힙니다. 

그 중 대표적인 건, 손쉽게, 많은 양의 참치를 잡을 수 있는 ‘집어장치’를 이용하는 건데요. 

바다에 떠서 물고기를 유인하는 집어장치는 죽음의 덫이라고도 불리죠. 

바다에 떠있는 집어장치를 피난처로 착각해 몰려드는 바다생물은 참치 뿐만이 아닙니다. 

상어와 가오리, 바다거북과 고래까지 몰려들죠. 

이들을 향해 길이 2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그물이 던져집니다. 

그리고, 목표 어종인 참치를 뺀 대부분은 죽은 채로 바다에 버려지죠.

그린피스에 따르면 집어장치를 사용해 10캔 분량의 참치를 잡을 때마다, 1캔 분량의 다른 바다생물이 희생됩니다.

이렇게 파괴적인 참치 조업방식이 알려지기 시작하자 소비자들은 기업에게 변화를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대형마트의 진열대엔, 다른 생물의 희생이 따르지 않는 외줄낚시로 잡은 참치로만 만든 통조림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통조림 라벨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죠. 

우리가 구매하는 참치통조림 속 참치는 과연 어떻게 잡혔을까요? 

혹시 우리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 채, ‘바다의 비극’을 구매해 왔던 건 아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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