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탐색] 洪風에 밀려나는 安風.. 막판 선거판세 뒤흔들까

이재호 2017. 4. 2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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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대선 후반에 '홍준표 바람(洪風)'이 매섭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대구·경북(TK) 지역을 중심으로 한 보수표 결집을 통해 2위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다.

홍 후보 캠프 소속 한 의원은 "반기문-안희정-안철수 후보 순으로 옮겨갔던 보수 우파 지지층이 대거 홍준표로 돌아오고 있다"며 "이 추세대로라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홍 후보와 안 후보 간의 '골든 크로스'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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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중심 지지율 껑충.. 安후보 맹추격 /'安 대안론' 실패.. 보수표 洪 지지로 선회 / 2위 安 역전 가능성에는 입장 엇갈려

5·9 대선 후반에 ‘홍준표 바람(洪風)’이 매섭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대구·경북(TK) 지역을 중심으로 한 보수표 결집을 통해 2위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25∼27일 조사해 28일 발표한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에 따르면 홍 후보의 지지율이 3주 연속으로 상승해 12%를 기록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24%)를 12%포인트 차이로 좁혔다.

홍 후보는 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직후부터 4월 둘째주까지 7%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4월 둘째주 주말 대선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 유세에 나서면서 홍 후보의 지지율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셋째주에 9%로 오른 지지율은 이번주 들어 두 자릿수로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안 후보의 지지율은 37%에서 24%로 추락했다.

홍 후보의 상승세는 TK지역의 지지율 상승, 이른바 ‘동남풍’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홍 후보는 지난달 31일 당 대선후보로 뽑힌 뒤 TK지역을 여섯 번이나 방문해 “홍찍자(홍준표를 찍어야 자유대한민국을 지킨다)”를 외쳤다. 한때 ‘홍찍문(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이 된다)’이라며 안 후보를 지지했던 보수층의 표심이 홍 후보로 돌아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홍 후보의 상승세 원인으로 ‘안철수 대안론 실패’를 꼽았다. 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독주체제를 막을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자 보수층이 홍 후보 지지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외과 교수는 이날 통화에서 “안 후보가 될 것 같으면 (보수층이) 밀어줄 수 있는데 문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커지면서 안 후보를 지지할 이유가 없어졌다”며 “어차피 사표가 된다면 (보수층은) 안 후보보다는 홍 후보를 밀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 후보 측은 지지율 급등에 한껏 고무된 모습이었다. 홍 후보 캠프 소속 한 의원은 “반기문-안희정-안철수 후보 순으로 옮겨갔던 보수 우파 지지층이 대거 홍준표로 돌아오고 있다”며 “이 추세대로라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홍 후보와 안 후보 간의 ‘골든 크로스’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홍 후보가 안 후보를 역전할 가능성에 대해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이 교수는 “안 후보는 고정 지지층이 없어 유행을 타는 지지층으로 빠른 시간 안에 지지율이 빠질 수 있다”며 “홍 후보가 유승민·조원진·남재준 후보 등과의 보수 단일화를 이루면 보수층이 결집해서 안 후보를 밀어내고 2등으로 올라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홍 후보에 대한 수도권과 중도층의 지지가 약하고 추가 도약을 유인할 동기가 없기 때문에 상승세는 제한적이라고 본다”며 “추격세가 가파르다고 해도 역전까지 가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y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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