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라인업 확대" 가스車전쟁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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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액화석유가스(LPG) 차량 구매를 일반인에게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완성차 업체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2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구매 가능한 LPG 차량은 총 14종에 불과하다.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LPG 차량 판매가 일반인에게 허용된다면 자동차 시장의 위축된 소비 심리가 회복될 수 있다"며 "규제 완화가 본격화할 것에 대비해 라인업 확대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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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연료비가 매력포인트..가솔린보다 年 60만원 절약
2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구매 가능한 LPG 차량은 총 14종에 불과하다.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LPG 차량 판매가 일반인에게 허용된다면 자동차 시장의 위축된 소비 심리가 회복될 수 있다"며 "규제 완화가 본격화할 것에 대비해 라인업 확대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회사들이 LPG 차량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저렴한 연료비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1.6ℓ급 LPi 엔진 연비는 10.6㎞/ℓ로 동일한 배기량의 가솔린(13.7㎞/ℓ)과 디젤(18.4㎞/ℓ) 연비에 비해 낮다. 하지만 ℓ당 주유비(28일 오피넷 기준)가 895원으로 가솔린(1577원)과 디젤(1370원) 대비 각각 43%, 35%가량 저렴하다. 따라서 연간 주행거리가 2만㎞일 때 가솔린 엔진보다 약 60만원 절약된다. 디젤 엔진보다는 20만원 정도 더 들지만 이마저도 올해 6월 에너지 세제 개편안이 나와 경유값이 오르면 역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LPG 차량에 대한 일반인 수요는 렌터카 시장에서 이미 입증된 바 있다. 롯데·SK·AJ렌터카 등 국내 대표 렌터카 3사가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인수형 LPG 장기 렌터카는 1년 만에 5300대 넘게 팔렸다. 롯데렌터카 관계자는 "규제 완화에 맞춰 출시한 LPG60 인수형 상품은 지난해 2000명의 고객이 신규로 계약했다"며 "계약 건수는 현재도 상승세"라고 설명했다.
규제 완화 소식에 가장 반가워하는 완성차 업체는 한국GM이다. 7인승 레저차량인 한국GM 올란도는 다목적차량(MPV) 시장에서 2011년 이후 80%에 달하는 점유율로 줄곧 1위를 달리는 모델이다. 이 중 LPG 모델은 현재 일반인에게도 판매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1276대가 팔려 전체 라인업 판매량(2220대)의 57.5%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LPG 차량 단점인 약한 주행력을 극복하기 위해 연료 분사 최적화 모듈을 장착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국내 LPG차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서 판매량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택시로 달리는 차량이 거의 현대·기아차이기 때문에 소비자 인지도도 높은 편"이라며 "다양한 LPG차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수요 증가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아자동차는 최근 일반인이 구매 가능한 LPG 경차인 '모닝 LPi'를 출시했다.
르노삼성은 LPG차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르노삼성자동차는 모두 1만8537대의 LPG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2015년(1만741대)보다 72.6% 늘어난 것이다. LPG 모델이 있는 SM5 SM6 SM7 세 차종의 LPG 차량 판매 비율은 26.1%로, 지난해 판매된 르노삼성의 중형·준대형차 4대 중 1대는 LPG 차량인 셈이다.
르노삼성 LPG차가 인기를 끄는 비결은 '도넛형 LPG 탱크'에 있다. 르노삼성은 도넛형 LPG 탱크 적용으로 트렁크 공간을 대폭 확장했다. 다만 LPG 차량 판매량이 규제가 완화된 이후에도 인프라 부족으로 당분간 답보 상태에 머물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LPG 충전소는 전국 2000여 군데에 불과하다"며 "정부가 LPG 차량으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련 인프라도 함께 늘려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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