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중도 표심' 표류 속 승패 가를 변수 '투표율' 촉각

류정민 기자 2017. 4. 28. 15: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5·9 '장미대선'에서 이념적으로 보수와 중도 유권자 표심이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승패를 가를 최종 변수인 투표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조사해 2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따르면 보수와 중도 표심의 변화가 뚜렷하다.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에 승리했던 제15대(1997년) 대선 2주 전(12월 3~4일) 여론조사에서 꼭 투표하겠다고 한 응답자는 83%, 실제 투표율은 80.7%로 엇비슷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文 진보층 기반 안정된 지지율 유지, 安은 보수·중도 급속 이탈
洪 보수 결집세 뚜렷, '꼭 투표하겠다' 응답률 18대와 비슷한 90%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5·9 '장미대선'에서 이념적으로 보수와 중도 유권자 표심이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승패를 가를 최종 변수인 투표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조사해 2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따르면 보수와 중도 표심의 변화가 뚜렷하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전주(18~20일) 대비 1%p 하락한 40%로 별다른 변화 없이 지지율을 유지한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6%p 하락한 24% 지지율로 하향세를 보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전주 대비 3%p 오른 12% 지지율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 지지율로 올라서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전주 대비 3%p 상승한 7%로 올라섰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1%p 오른 4% 지지율을 기록했다.

진보성향 유권자를 지지기반으로 삼고 있는 문 후보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었던 반면 진보, 중도, 보수 등 이념별로 고른 지지를 받아온 안 후보의 지지율 하락이 눈에 띈다. 특히 안 후보를 지지했던 보수층이 급속히 이탈한 것이 지지율 하락의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문 후보의 경우 이념적으로 자신을 진보라고 답한 유권자의 60%로부터 지지를 받아 직전 64%보다 오차범위(±3.1%p)내 소폭 변화한 반면, 안 후보는 직전 조사에서 45%에 달했던 보수층 지율이 16%나 빠진 29%로 낮아졌다.

안 후보에게서 이탈한 보수 표심은 주로 홍 후보에게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홍 후보의 경우 보수 유권자 지지율이 36%로 전주보다 16%p 상승했다.

중도층 표심 변화도 적지 않다. 한국갤럽이 이달 11~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중도라고 답한 유권자들의 지지율은 문 후보 40%, 안 후보 40%로 동일했지만 2주가 지난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 42%, 안 후보 30%로 격차가 벌어졌다.

이 때문에 보수층의 지지세를 양분하고 있는 홍 후보와 안 후보 입장에서는 보수표심을 최대한 자신에게로 모으는 동시에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말로 대변되는 대선에서 보수층의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갤럽 조사에 따르면 '꼭 투표할 것이다'라고 답한 응답률은 89%로 지난 2012년 18대 대선을 2주 앞둔 시점(2012년 12월 3~7일)의 90%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투표율 예측은 쉽지 않다.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에 승리했던 제15대(1997년) 대선 2주 전(12월 3~4일) 여론조사에서 꼭 투표하겠다고 한 응답자는 83%, 실제 투표율은 80.7%로 엇비슷했다.

그러나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에 승리한 2002년 제16대 대선 여론조사에서는 꼭 투표하겠다고 한 응답률이 84%(12월5일)였지만 실제 투표율은 70.8%에 머물렀고,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을 제치고 당선된 2007년 제17대 대선에서는 꼭 투표하겠다고 한 응답률 76%(12월6일), 실제 투표율 63%로 큰 격차를 보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문재인 당시 통합민주당 후보를 눌렀던 18대 대선의 실제 투표율은 여론조사보다 14.2%p 낮은 75.8%로 예상보다 훨씬 저조했다.

한편 여론조사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News1

ryupd0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