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중도 표심' 표류 속 승패 가를 변수 '투표율'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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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장미대선'에서 이념적으로 보수와 중도 유권자 표심이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승패를 가를 최종 변수인 투표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조사해 2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따르면 보수와 중도 표심의 변화가 뚜렷하다.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에 승리했던 제15대(1997년) 대선 2주 전(12월 3~4일) 여론조사에서 꼭 투표하겠다고 한 응답자는 83%, 실제 투표율은 80.7%로 엇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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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보수 결집세 뚜렷, '꼭 투표하겠다' 응답률 18대와 비슷한 90%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5·9 '장미대선'에서 이념적으로 보수와 중도 유권자 표심이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승패를 가를 최종 변수인 투표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조사해 2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따르면 보수와 중도 표심의 변화가 뚜렷하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전주(18~20일) 대비 1%p 하락한 40%로 별다른 변화 없이 지지율을 유지한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6%p 하락한 24% 지지율로 하향세를 보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전주 대비 3%p 오른 12% 지지율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 지지율로 올라서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전주 대비 3%p 상승한 7%로 올라섰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1%p 오른 4% 지지율을 기록했다.
진보성향 유권자를 지지기반으로 삼고 있는 문 후보 지지율에 큰 변화가 없었던 반면 진보, 중도, 보수 등 이념별로 고른 지지를 받아온 안 후보의 지지율 하락이 눈에 띈다. 특히 안 후보를 지지했던 보수층이 급속히 이탈한 것이 지지율 하락의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문 후보의 경우 이념적으로 자신을 진보라고 답한 유권자의 60%로부터 지지를 받아 직전 64%보다 오차범위(±3.1%p)내 소폭 변화한 반면, 안 후보는 직전 조사에서 45%에 달했던 보수층 지율이 16%나 빠진 29%로 낮아졌다.
안 후보에게서 이탈한 보수 표심은 주로 홍 후보에게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홍 후보의 경우 보수 유권자 지지율이 36%로 전주보다 16%p 상승했다.
중도층 표심 변화도 적지 않다. 한국갤럽이 이달 11~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중도라고 답한 유권자들의 지지율은 문 후보 40%, 안 후보 40%로 동일했지만 2주가 지난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 42%, 안 후보 30%로 격차가 벌어졌다.
이 때문에 보수층의 지지세를 양분하고 있는 홍 후보와 안 후보 입장에서는 보수표심을 최대한 자신에게로 모으는 동시에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말로 대변되는 대선에서 보수층의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갤럽 조사에 따르면 '꼭 투표할 것이다'라고 답한 응답률은 89%로 지난 2012년 18대 대선을 2주 앞둔 시점(2012년 12월 3~7일)의 90%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투표율 예측은 쉽지 않다.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에 승리했던 제15대(1997년) 대선 2주 전(12월 3~4일) 여론조사에서 꼭 투표하겠다고 한 응답자는 83%, 실제 투표율은 80.7%로 엇비슷했다.
그러나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에 승리한 2002년 제16대 대선 여론조사에서는 꼭 투표하겠다고 한 응답률이 84%(12월5일)였지만 실제 투표율은 70.8%에 머물렀고,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을 제치고 당선된 2007년 제17대 대선에서는 꼭 투표하겠다고 한 응답률 76%(12월6일), 실제 투표율 63%로 큰 격차를 보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문재인 당시 통합민주당 후보를 눌렀던 18대 대선의 실제 투표율은 여론조사보다 14.2%p 낮은 75.8%로 예상보다 훨씬 저조했다.
한편 여론조사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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