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7]洪 "집권하면 국정 역사교과서 전면 도입"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국교총회관에서 열린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정책간담회에 참석,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집권시 국정 역사교과서를 전면 도입할 것을 시사했다.

홍 후보는 28일 서울 서초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교육정책간담회에서 "역사 같은 경우엔 적어도 국정으로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후보는 초·중·고 학생들에게 좌파 이념을 교육하는 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라는 학생들한테 처음부터 좌파 이념 교육하는 것은 잘못된 정책"이라며 "역사는 통설을 기반으로 국정으로 교육시키는 게 맞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좌파 이념을 초·중·고등학생들한테 심어 나라 전체가 좌경화 되는 건 더는 수용이 어렵다"라며 "좌파이념은 대학에 가서 학문적으로 논의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 역사교과서 추진과정이 '비굴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무슨 독립운동도 아니고 숨어서 역사교과서를 만들고, 그런 식으로 정부 정책을 하는 것도 비굴했다고 본다"라며 "집필한 거 보니까 잘못투성이고, 이런 식으로 해선 안 된다"라고 평가했다.

홍 후보는 자신은 박근혜 정부와는 다른 방식으로 국정 역사교과서를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제가 집권하면 국정 역사교과서를 공개적으로 새로 만들 것"이라며 "좌파나 친북단체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대학가서 공부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홍 후보는 이번 간담회에서 교육개혁을 위한 '초정권적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공정 교육 제공, 학력차별 금지', '교원의 엄정한 정치적 중립 유지와 정치행위 금지', '대학입학 부담 대폭 감소', '스마트 평생학습체제 구축' 등 교육 5대공약을 발표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남건우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