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부산교육청 '初校 객관식 시험 폐지' 옳은 방향이다

기자 2017. 4. 28.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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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한국 초등학교 역사상 처음으로 객관식 시험을 전면 폐지하는 새로운 교육 실험을 예고했다.

김 교육감은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2018학년도부터 부산시교육청 관내 초교(初校) 308개에서 치르는 시험의 개관식 문항 출제를 금지하고 서술·논술형만 출제하도록 지침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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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한국 초등학교 역사상 처음으로 객관식 시험을 전면 폐지하는 새로운 교육 실험을 예고했다. 김 교육감은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2018학년도부터 부산시교육청 관내 초교(初校) 308개에서 치르는 시험의 개관식 문항 출제를 금지하고 서술·논술형만 출제하도록 지침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 지역 초교 전체에서 상·하반기에 각각 2회씩 일제히 실시하는 지필고사의 현행 주관식·객관식 혼합 방식을 주관식만으로 전환한다는 것으로, 시대적 변화와 요구에 비춰볼 때 옳은 방향이다.

오랜 기간 지속해온 사지선다형(四枝選多型) 출제는 주입식 수업을 고착화하다시피 해왔다. 그로 인한 단순 암기나 ‘정답 찍기’ 교육은 창의력과 거리가 멀 수밖에 없다. 김 교육감이 “제4차 산업혁명시대엔 창의·융복합형 인재가 요구된다”며 “학생들이 수동적 학습자에 머물지 않고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게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부연한 이유도 달리 있지 않을 것이다. 한국교육개발원 통계에 따르면, 전국 초교의 학급당 학생 수가 평균 65.2명이었던 1963년과 달리 2016년엔 22.4명이어서, 주입식 교육의 현실적 불가피성도 더는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다른 시·도 교육청도 좇아야 할 방향이지만, 선결 과제도 적지 않다. 채점의 객관성 확보뿐만이 아니다. 교사들의 수업 방식부터 크게 달라져야 한다. 수업 역량의 뒷받침 없이는 교육 혼란으로 이어질 개연성도 없지 않다. 오는 6월부터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더 수렴하고, 9월부터 시범학교 10개를 운영하겠다고 한 만큼, 단답형 주관식 문항도 일부 허용하는 단계를 거치는 방안의 검토 등 보완책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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