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총기강도 사용 권총, 6·25 때 미국서 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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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총기강도 사건에 사용된 권총이 6·25 전쟁 때 국내에 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2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소견과 피의자 김모씨(43·구속)의 권총 습득 경로를 추적한 결과 1950년대 미국에서 입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씨가 범행에 사용한 이 권총은 1942~45년 미국 레밍턴사에서 생산해 6·25 전쟁 때 국내에 보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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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ㆍ경북=뉴스1) 이재춘 기자 = 농협총기강도 사건에 사용된 권총이 6·25 전쟁 때 국내에 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2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소견과 피의자 김모씨(43·구속)의 권총 습득 경로를 추적한 결과 1950년대 미국에서 입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 김씨는 2003년 대구의 한 병원 시설관리과에서 일할 당시 병원장 A씨에게서 "대학선배의 고향집에 가 병원용 침대와 집기류 등을 챙겨오라"는 지시를 받고 경북 구미시 장천면에 있는 A씨 선배인 B씨(70) 집에서 물건을 챙기다 총을 발견했다.
당시 B씨의 집은 빈 상태였으며, B씨의 어머니가 신병 치료를 위해 고향집에 머물며 병원용 침대를 사용했다.
김씨가 B씨 집 창고의 선반 아래에서 노끈에 묶인 채 천가방에 들어있던 권총과 실탄을 발견하고 몰래 들고나와 보관해왔다.
B씨는 경찰에서 "58년 전 초등학교 5학년 때 고향집에 살 당시 부친이 권총을 소지하고 있는 것을 봤고, 이후 고향을 떠나있어서 부친의 총기입수 경위는 알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당시 B씨의 부친은 총기 취급과 전혀 상관없는 사업체를 운영했으며, 그의 고향집은 2006년 다른 사람에게 팔렸다.
김씨가 범행에 사용한 이 권총은 1942~45년 미국 레밍턴사에서 생산해 6·25 전쟁 때 국내에 보급됐다.
경찰 관계자는 "총기의 정확한 출처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지워진 총기번호의 복원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20일 오전 11시55분쯤 경산시 남산면 자인농협 하남지점에 모자와 복면을 한 뒤 권총을 들고 들어가 직원들을 위협, 현금 1563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특수강도 등)로 구속됐다.
범행 당시 김씨의 주의가 소홀한 틈을 타 현장에 있던 농협 남자 직원이 총기를 빼앗으려던 과정에서 총탄 1발이 발사됐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다.
lea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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