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급 최원태, 3승보다 값진 첫 8이닝 소화

2017. 4. 28. 1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원태(20·넥센)가 넥센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떠올랐다.

넥센은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3차전에서 8이닝 3실점 호투한 최원태를 앞세워 7-3으로 이겼다.

이날 최원태는 8이닝 동안 109구를 뿌리며 두산 타선을 7피안타 3실점으로 막았다.

올 시즌 5경기서 최원태는 총 35이닝을 소화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고척, 서정환 기자] 최원태(20·넥센)가 넥센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떠올랐다.

넥센은 2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17시즌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3차전에서 8이닝 3실점 호투한 최원태를 앞세워 7-3으로 이겼다. 넥센은 2승 1패로 두산과 3연전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이날 최원태는 8이닝 동안 109구를 뿌리며 두산 타선을 7피안타 3실점으로 막았다. 볼넷은 하나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그야말로 두산 타선을 꽁꽁 묶은 완벽한 투구내용이었다. 최원태는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8이닝을 소화했다. 그가 100구 이상을 던진 것도 프로에서 처음이다. 밴헤켄보다 먼저 3승을 달성한 최원태는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200% 완수했다.

올 시즌 5경기서 최원태는 총 35이닝을 소화했다. 경기당 7이닝의 엄청난 이닝 소화력이다. 승리한 3경기서 최원태는 총 5득점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2승 3패, 평균자책점 7.23이었던 최원태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이 3.86으로 대폭 낮아졌다.

호투의 원인은 무엇일까. 최원태는 적은 투구로 타자를 맞춰 잡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최원태는 109구의 공 중에서 직구는 하나 밖에 던지지 않았다. 66개의 공이 투심이었다. 최고시속 145km을 기록한 투심은 직구와 스피드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 타자들이 무심코 방망이를 가져갔다가 범타로 물러나는 경우가 많다.

최원태는 커브와 체인지업을 유인구로 사용했다. 투심과 20km/h 이상 차이가 나는 변화구에 속는 타자들이 많았다. 김재환과 민병헌에게 맞은 홈런은 모두 체인지업이었다. 최원태가 지금처럼 효율적인 투구내용을 이어간다면 지난 시즌 신재영 못지않은 성공이 기대된다. 션 오설리반의 2군행으로 구멍이 난 선발로테이션에서 최원태의 호투는 큰 힘이 되고 있다.

경기 후 최원태는 “오늘 완급조절과 체인지업이 좋았다. 박승민 코치님이 이닝 종료 들어올 때마다 조언을 해주시고 응원해주셨다. 그래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야수 선배님들이 좋은 수비를 보여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평했다.

만 스무살 답지 않은 배짱투구는 또 다른 비결이다. 최원태는 “맞아도 공격적으로 하자는 생각이 크다. 앞으로도 볼넷을 주기보다 차라리 맞자는 생각으로 공격적으로 투구하겠다”고 밝혔다. 두 개의 홈런을 맞아도 8이닝까지 버텨냈다는 것에서 최원태의 정신력을 읽을 수 있다. 결국 타선의 지원을 받은 최원태는 시즌 3승을 챙겼다.

이제 최원태는 한 경기 100구를 던질 수 있는 믿음직한 선발투수가 됐다. 그가 완봉 또는 완투로 경기를 지배하는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프로데뷔 후 첫 8이닝과 100구 소화는 그래서 의미가 깊다. /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