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POINT] '맨시티 원정 무승부' 무리뉴, 더블 패배는 없었다

[인터풋볼] 서재원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주제 무리뉴의 사전에 더블 패배는 없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지난 2월 리그컵 결승 일정으로 미뤄진 맨체스터 시티와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일명 맨체스터 더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24경기 무패행진(13승 11무)을 이어간 맨유는 승점 64점으로 5위, 맨시티 역시 승점 65점으로 4위를 유지했다.

중요한 길목에서 만났다. 각각 리그 4위와 5위를 기록 중인 맨시티와 맨유가 맞붙었다. 승점 1점 차로 치열한 순위싸움을 펼치던 두 팀이었기에 이번 경기의 결과는 너무나 중요했다. 맨체스터 더비라는 자존심도 걸린 싸움이었다.

이 경기에 또 다른 관심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무리뉴 감독의 맞대결이었다. 스페인 무대에서도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던 두 감독이 이번 시즌 잉글랜드로 무대를 옮겨 그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맞대결은 1승 1패. 리그 첫 맞대결에선 과르디올라 감독이 웃었지만, 리그컵에서 무리뉴 감독이 복수했다.

리그만 보자면 무리뉴 감독이 1패를 안고 있었다. 따라서 이번 경기에서 무리뉴 감독이 더블 패배를 당할지가 관심을 모았다. 무리뉴 감독은 17년의 감독 커리어 역사상 단 한 번도 동일 시즌 동일 팀에 더블 패배를 당한 적이 없었다. 첫 대결에서 패했던 무리뉴 감독에게 그 기록이 깨질 수 있었던 위기였다.

무리뉴 감독의 작전은 선수비 후역습이었다. 원정에서 치르는 맨체스터 더비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 자칫 패한다면 예상되는 후폭풍이 너무나도 컸다. 그로인해 라인을 내려 수비에 집중했고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무리뉴 감독의 수비적 전술로 맨시티의 공격은 연이어 실패했다. 공간이 나오지 않으니 특유의 짧은 패스 플레이가 이어질리 없었다. 다비드 실바도 없는 상황에서 맨시티의 공격은 답답함만을 자아냈다.

골이 나오지 않았다. 20개 가까이 슈팅을 때린 맨시티도, 막판까지 수비 집중력을 잃지 않은 맨유 모두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후반 들어 맨시티의 클라우디오 브라보 골키퍼가 부상을 당하고, 맨유의 마루앙 펠라이니가 퇴장을 당하는 상황도 나왔지만 결과적으로 영향은 없었다.

결국 무리뉴 감독은 더블 패배를 피했고, 자신의 기록을 이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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