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가 "바르사 우승은 안 돼" 친레알 논란

2017. 4. 28.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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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역전 우승을 노리는 FC 바르셀로나가 중하위권 팀 말라가에 때 아닌 저격을 당해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바르셀로나가 프리메라 리가 우승을 차지하려면 레알이 남은 경기에서 최소 한 번은 더 미끄러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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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상대로 리그 최종전 치르는 말라가 감독 "난 레알 단장보다 더 레알맨"…회장 "바르셀로나 우승 못 하게 해야"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역전 우승을 노리는 FC 바르셀로나가 중하위권 팀 말라가에 때 아닌 저격을 당해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현재 승점은 나란히 78점으로 동률을 이루고 있으나 승자승 원칙에 따라 우위를 차지하며 프리메라 리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4일 레알 원정에서 두 골을 터뜨린 리오넬 메시의 맹활약에 힘입어 레알을 3-2로 제압하고 프리메라 리가 선두로 등극했다. 그러나 아직 레알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 이 때문에 바르셀로나가 프리메라 리가 우승을 차지하려면 레알이 남은 경기에서 최소 한 번은 더 미끄러져야 한다.

레알은 남은 경기에서 셀타 비고, 발렌시아, 그라나다, 세비야, 그리고 말라가를 상대해야 한다. 만약 현재 순위가 유지되면 레알이 올 시즌 프리메라 리가 최종전을 치를 내달 22일 자정(한국시각) 말라가전까지 우승 트로피의 향방은 알 수 없게 된다. 레알에는 내달 말 말라가 원정이 사실상 올 시즌 프리메라 리가 결승전이 될 수도 있는 셈이다.

그러나 말라가 구단 측은 레알이 프리메라 리가 우승을 차지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논란이 일고 있다. 심지어 회장과 감독이 직접 공식 석상에서 바르셀로나를 향한 적대심과 레알에는 애정을 드러내며 논란의 소지를 만들었다. 카타르 출신 압둘라 알 타니 회장은 지난 2010년 말라가를 인수했는데, 오랜 축구 팬인 그는 어린 시절부터 레알 팬이었다는 후문이다. 또한, 말라가를 이끄는 미셸 감독은 현역 시절 레알 유소년 팀을 거쳐 프로 데뷔 후 14년간 고향팀에만 머물렀다.

먼저 논란이 된 건 미셸 감독의 현지 인터뷰 내용이다. 그는 호르헤 발다노 현 레알 단장이 테네리페 감독으로 활약한 1992-93 시즌 프리메라 리가 최종전에서 친정팀 레알을 꺾으며 바르셀로나가 역전 우승을 차지한 전례를 가리키며 "나는 발다노보다 훨씬 더 마드리디스타(레알 팬의 애칭)다운 사람(yo soy mucho más madridista que Valdano)"이라며 묘한 발언을 했다. 이를 두고 격분한 바르셀로나 팬들은 알 타니 말라가 회장에게 트위터로 욕설이 섞인 항의를 하며 불쾌함을 내비쳤다.

그러나 알 타니 회장은 오히려 한술 더 떠 바르셀로나를 저격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카탈루냐(바르셀로나의 연고지)의 인간 폐기물은 프리메라 리가 우승의 냄새조차 맡지 못할 것(La escoria de Catalunya no va a sentir el olor de la Liga)"이라며 맞대응했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공식적으로 스페인 축구협회에 알 타니 회장과 미셸 감독의 발언과 관련해 항의하고 나섰다.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르셀로나 회장은 "우리 구단은 알 타니 말라가 회장이 트위터에 올린 폭력적이고,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난 내용의 글을 지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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