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결승, 안면 인식으로 관중 안전 보장?

입력 2017. 4. 28.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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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UEFA)이 오는 6월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웨일스 카디프에서 안면 인식 기술로 팬들의 안전을 꾀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전 세계를 아울러 첨단 기술 소식을 전하는 전문매체 '마더보드'는 영국 경찰이 오는 6월 4일(한국시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안면 인식 시스템(facial recognition system)을 활용해 경기가 열릴 웨일스 카디프를 찾는 팬들의 개인 정보를 데이터화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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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부터 첫 도입…안전과 개인정보 침해 사이 논란 예상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유럽축구연맹(UEFA)이 오는 6월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웨일스 카디프에서 안면 인식 기술로 팬들의 안전을 꾀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전 세계를 아울러 첨단 기술 소식을 전하는 전문매체 '마더보드'는 영국 경찰이 오는 6월 4일(한국시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안면 인식 시스템(facial recognition system)을 활용해 경기가 열릴 웨일스 카디프를 찾는 팬들의 개인 정보를 데이터화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웨일스 남부 경찰국이 영국 공영방송 'BBC'를 통해 안면 인식 기술 도입이 사실임을 밝혔다.

안면 인식 시스템은 이미징 기술을 통해 개개인의 얼굴을 식별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이다. 보안 시스템으로 사용되는 안면 인식은 지문이나 다른 생체 인식으로부터 진화한 최첨단 기술. 영국 경찰은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무작위 안면 인식을 통해 최대한 많은 팬들의 개인 정보를 입수한 뒤, 경기장 주변이나 경기 도중 관중석에서 폭력, 인종 및 성차별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을 때 가해자 색출 작업에 활용할 도구로 쓴다는 방침이다. 'BBC' 보도에 따르면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 안면 인식 시스템을 사용하는 데 드는 비용은 약 17만7천 파운드(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2억6천만 원).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이 열리는 웨일스 카디프의 프린시팰리티 스타디움은 약 7만여 관중을 수용한다. 그러나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열릴 각종 행사 등을 이유로 카디프를 찾을 방문객은 총 10만명이 될 전망이다. 영국 경찰은 규정에 따라 팬들이 경기 당일 프린시팰리티 스타디움에 입장할 때는 안면 인식 시스템을 활용할 수 없다. 대신 영국 경찰은 경기장 주변에서 안면 인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그동안 UEFA를 비롯해 유럽 각 프로리그 연맹, 경찰국은 관중 폭력, 인종차별 등 사건이 터질 때마다 가해자 색출 작업을 펼치는 데 CCTV 화면 등 불확실한 자료에 의존해야 했다. 게다가 가해자를 색출한 후 이들에게 경기장 출입 금지 처분 등을 내려도 딱히 향후 경기장 출입구에서 징계 대상자의 신분을 확인할 방법이 없어 이러한 제도를 시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다만 안면 인식 시스템이 정착되면 그동안 겪은 시행착오를 빠른 시일 내에 간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동시에 팬들의 동의 없이 안면 인식 시스템으로 개개인의 인물 사진과 정보를 자료화하는 건 어디까지나 사생활 침범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게다가 무작위로 안면 인식 시스템을 활용하면 개인 정보 유출 위험도 배제할 수 없어 영국 경찰의 이번 결정을 두고 논란이 일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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