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시민의 선택]시동 꺼진 3자 단일화, 바른정당 '뒤숭숭'

유정인 기자 2017. 4. 27.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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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ㆍ김무성 “탈당설 사실 아냐” 파국 선 그었지만 들썩들썩

김무성계의 ‘3자 단일화’ 추진으로 촉발된 바른정당 내분이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유승민 대선후보의 낮은 지지율, 부족한 선거자금에 임계치를 넘은 ‘K-Y(김무성-유승민) 리스크’까지 3대 악재를 안고 대선을 치르게 됐다. 각자도생식 정계개편 구상이 난무해 당은 대선 이후 더 큰 고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무성 공동선거대책위원장(사진)은 27일 입장문을 내고 “저와 관련해 탈당설 혹은 중대결심설 등이 나오고 있는데 전혀 근거도 없고 사실이 아니다”라며 “바른정당의 창당 가치와 철학을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선 전 파국엔 선을 그었지만 그렇다고 수습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긴 어렵다. 김 위원장 등이 주장한 ‘홍준표·안철수·유승민’ 후보의 3자 단일화 가능성이 안 후보의 즉각 거부로 희박해지자,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유 후보도 이날 대구에서 “그분들은 단일화를 원하는 분들이고 저는 명분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김 위원장의) 오늘 입장에 대해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김무성계 일부 의원들의 탈당이 가시화됐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안 후보와 유 후보의 독자 완주 의지가 강한 이상 현 구도가 바뀌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 중진 의원은 “이제 완주를 하고 싶은 사람과 싫어도 완주를 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로 나누어졌다”고 했다.

‘개혁보수’ 가치를 걸고 창당한 바른정당이 내부부터 흔들리면서 대선 이후에도 당 노선과 정계개편을 두고 내홍이 예상된다. 유 후보는 당내 일부 탈당설 등에 대해 “제가 5월9일까지는 묵묵히 하고, 그런 이야기들은 그 이후에 하는 게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정인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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