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 보복 직격탄..소비재 업계 눈물의 '땡처리'

강나루 입력 2017. 4. 2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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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의 이른바 사드 보복이 한달여 지나면서 소비재 업계의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 수출이 무산된 의류 업체들은 눈물의 재고 처리에 나섰고, 중국 관광객이 빠져나간 면세점은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강나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재고 처분 매장, 이른바 땡처리 매장이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최대 90% 할인, 만원이면 옷 두 벌을 살 수 있습니다.

<녹취> "만 원에 가져가, 만 원. 사이즈 맞으면 만 원에 가져가."

턱없이 낮은 가격의 이유는 중국의 이른바 사드 보복.

<녹취> "이게 중국으로 수출하려고 하다가 사드 때문에 못 간 거야. 이게 전부다."

이곳에 있는 일부 의류업체들은 중국으로의 수출길이 막히는 등 중국 사드 보복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의류업체 창고를 가봤습니다.

수천 개의 옷 상자들이 포장도 풀지 못한 채 쌓여있습니다.

이 의류업체는 올 초 중국에 옷 15만 점을 수출할 예정이었지만 사드 여파로 계약이 무산됐습니다.

<인터뷰> 서능식(의류 유통업체 대표) : "저희 패션업계도 마찬가지로 지금 어마어마한 상품들이 수출이 막혀서 중단된 상태로 이대로 창고에 쌓여 있습니다."

서울 시내 면세점의 매출도 20% 가까이 줄었습니다.

이 사후 면세점은 상당수 매장이 철수했거나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인터뷰> 최은희(사후면세점 대표) : "사드 이후로는 거의 폐점 상태라고 보시면 돼요. 매장만 계속 열려 있고 사람들이 한 명도 오지 않아요."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40% 가까이 줄면서 아웃도어를 비롯해 중국인들이 많이 찾던 소비재 시장에선 고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강나루기자 (nar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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