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⅓이닝 13피안타 7실점..팻딘, 위용은 어디로?

[OSEN=광주, 이선호 기자] KIA 좌완투수 팻딘이 개막 이후 가장 부진한 투구를 했다.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해 시즌 2승에 도전했다. 성적은 5⅓이닝동안 3점 홈런 포함 13안타 1볼넷을 내주고 7실점했다. 개막 이후 가장 부진한 투구 내용이었다. 타선이 화끈하게 터져 승리요건을 갖췄지만 웃을 수 없는 날이었다.  

1회부터 수상했다. 선두 배영섭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김헌곤에게도 좌전안타를 내주고 1,3루 위기에 몰렸다. 구자욱을 1루 땅볼로 유도하고 3루주자까지 협살로 잡아내 위기를 넘는 듯 했다. 그러나 이원석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2회는 1안타만 맞고 무실점으로 넘어갔다. 타선이 2회말 공격에서 나지완의 만루홈런 등 7안타와 3볼넷을 묶어 대거 9득점, 화끈한 지원을 했다. 팻딘은 3회도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구자욱, 이승엽, 이원석을 막아내고 안정감을 찾는 듯 했다. 

그러나 점수차가 너무 컸던 탓에 방심했을까? 4회 2사후 크게 흔들렸다. 선두 조동찬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두 타자를 범타로 요리했다. 김정혁을 막지 못하고 중전적시타를 맞았고 배영섭 좌전안타에 이어 김헌곤에게 던진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며 3점홈런으로 이어졌다. 9-5까지 쫓기며 경기상황도 장담할 수 없었다. 

5회도 병살로 유도해 무실점으로 막긴 했지만 2안타를 맞았다. 이대진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점검할 정도였다. 6회에도 2연속 안타를 맞았고 배영섭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13-5로 앞선 1사 1,2루에서 강판했다. 바통을 이은 한승혁이 곧바로 2타점 2루타를 맞았고 팻딘은 7실점으로 불어났다. 

투구수는 91개. 특유의 제구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볼이 높거나 가운데로 몰렸고 스피드도 높지 않았다. 변화구의 예리함도 보이지 않았다. 개막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리수 안타와 최다 실점을 허용했다. 평균자책점도 1.57에서 3.18로 급상승했다. 소나기 안타를 맞은 이유는 점검이 필요할 듯 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