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가짜뉴스 '3만 건' 범람..도대체, 왜?

황향미 2017. 4. 2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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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현종 / 문화일보 논설위원, 강미은 /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 김성완 / 시사평론가, 배종찬 /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

[앵커] 3만 건. 이거 누가 만드는지 모르지만 만드는 것도 3만 건 힘들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저희 기자들도 보면 속습니다. 깜박 속아서 인용하는 경우도 있어요. 왜냐하면 기사의 형태나 이런 것들이 워낙 기존 기사와 비슷해서 팩트 같은 경우도 상당히 이게 제가 볼 때는 기자생활해 본 사람도 있는 것 같아요. 굉장히 기자들이 잘 속아 넘어갈 만한 아주 정교한 팩트들을 이용해서 많이 오거든요.

그런데 보면 뜬금 없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특히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는 유병언의 자문 변호사였다든지 또 인민군 상좌 출신이라든지 아주 허무맹랑한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딸을 원정출산했다. 미국 시민권자다, 이건 이미 본인이 밝혀서 사실관계가 확인됐지 않습니까.

[앵커] 죄송한데 안철수 후보 딸이 미국 시민권자라는 것은 제가 아니라는 걸 너무 잘 알아요. 왜, 우리 아이랑 동네 보습학원, 거기 같이 다니고 초등학교 같이 다녔거든요. 그래서 미국 시민권자 아니라는 것은 너무나 잘 알아요.

[인터뷰] 그런데 가짜뉴스에 두 가지 종류가 있는 것 같아요. 극단적인 가짜뉴스는 사람들이 잘 믿지 않습니다. 그런데 살짝 가짜 뉴스 혹은 팩트와 가짜를 살짝 섞어놓은 것 이런 것은 믿을 수가 있거든요. 최근에 언론진흥재단에서 이런 실험을 했어요. 한 1000명 정도의 대상자들에게 4개의 가짜뉴스와 2개의 진짜 뉴스를 주고 이걸 가려낼 수 있는가를 알아봤는데 1000명 중에서 정확하게 6개 중에 어느 것이 가짜고 어떤 것이 진짜라는 것을 안 사람이 10명도 안 됐어요. 그 정도로 가짜 뉴스가 잘 포장돼서 유통되고 있기 때문에 이 위험성이 굉장히 큰데요.

선관위가 이런 걸 보고 있다고 하더라도 단톡방에서 유통되는 가짜뉴스는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단톡방은 초대받지 않으면 들어가기 불가능하기 때문에 유통돼도 가짜뉴스는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거죠.

[앵커] 제가 걱정하는 건 이 위원님께 여쭤보는데 다음 주 화요일부터 깜깜이가 시작되잖아요. 깜깜이가 되면 제가 안 봐도 아는 게 가짜 여론조사가 엄청나게 범람할 거예요.

[인터뷰] 맞습니다. 그게 제일 우려되는 상황이거든요.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이번 선거가 선거 당일까지 SNS 선거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이번 선거에서 특히 여론조사 깜깜이 기간 안에 누가 했는데 어디 누가 계속 여론조사에서 뒤집었다더라, 골든크로스 했다더라 이런 식으로 하거든요. 그렇게 할 경우는 지지자들 사이에 결집도가 있고요.

제가 볼 때 이걸 어떤 면에서 보면 특정 지지층에서 일부러 할 수도 있어요. 자기 지지층들한테 긴장감을 주고 선거 투표장에 나오도록 하기 위해서.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지금 선관위가 집중적으로 단속해야 하는데 사실은 언론사도 그 전에 한 뉴스, 여론조사는 5월 1일 전에 한 것들은 그다음에도 할 수 있지만 5월 1일 이후에 한 조사는 발표할 수가 없습니다. 각 언론사에서 엑시폴 관련해서 여론조사를 실시를 하거든요. 이런 것들을 아주 포장을 해서 돌아다니는데 절대 믿으시면 안 됩니다.

[인터뷰] 가짜뉴스의 경우에 사실 이번 대선부터 얘기가 많이 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가짜뉴스가 뭘까? 그 규정부터 사실 굉장히 애매해요. 왜냐하면 이전에 우리가 정보지나 사람들 간에지라시라고 불리는 정보지라든가 사람들 사이에 그냥 장난삼아 오고가는 메시지나 이런 것들까지 가짜뉴스 범주에 다 포함시키는 것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지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지난 대선 때도 깜깜이 기간 동안에 여론조사 결과라고 해서 엄청나게 사실 많이 돌았어요. 이번 대선만의 특별한 현상은 아닌데 이번 대선 결과에 진짜 가짜뉴스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는 한번 나중에 검증을 해 봤으면 좋겠어요.

이게 진짜 사람들의 표심을 움직일 만큼 영향을 미친 것인지 아니면 그냥 재미삼아 얘기하고 곧바로 교정되는 효과가 있었는지. 이런 것은 저도 굉장히 궁금해요.

[앵커] 역시 본부장님께 여쭤봐야겠네요. 그런데 이거 여론조사 기관에 오래 계셨으니까 여론조사 기관이 대선 깜깜이,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에 여론조사하기는 하죠? 하지만 여론조사 기관이 그걸 흘리지는 않죠?

[인터뷰] 절대 노출하는 경우는 없고요. 팩트 탕탕을 해야 할 것 같은데 2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는 언제든지 공표가 될 수가 있고요. 3일부터 실시되는 여론조사는 공표가 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만에 하나라도 깜깜이 기간 중에 3일, 4일 여론조사 실시가 됐다고 하면서 SNS상에 도는 또 전달되는 그런 내용들은 반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면 실제 그 조사가 존재하는지 존재하지 않는지 확인해 보실 수가 있거든요.

그리고 실질적으로 3일부터 4일 실시된 것은 공표가 안 되는데 그건 전혀 믿지 말아야 될 것 같고요. 또 출구조사 5월 9일 당일에도 이런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면서 마치 투표를 독려하는, 우리 후보가 지금 뒤지고 있기 때문에 빨리 투표장에 가야 된다는 그런. 아니면 우리 후보가 앞서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투표해서 과반을 만들어주자는 등 이런 말도 안 되는 정보들이 나돌게 되는데 출구조사 결과는 방송 3사 반드시 8시 그 시간에만 공개되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투표 중에 나오는 내용들은 믿지 말아야 될 것으로 보여입니다. 팩트탕탕입니다.

[앵커] 역시 본부장님께 여쭤보는 게 효과가 있었어요. 지금 이래서 SNS 이거 어떻게 주체를 못하죠. 솔직한 얘기로 주체를 못하는 상태 아니에요? 가짜 뉴스 SNS로 자꾸 퍼지는 것. 그러니까 이게. 그리고 진짜 아까도 이 위원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진짜처럼 보이는 것도 많아요. 이걸 옥석을 가리는 이러한 것들이 저는 굉장히 중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들 그러니까 절대로 여론조사 공표 기간에 도는 여론조사 결과라고 하는 건 다 가짜뉴스니까 믿지 마시고요. 아까 들으셨죠? 출구조사 결과도 8시 이후에 하실 수 있는 것이. 그거 그렇게 함부로 흘리지 않습니다. 돈이 얼마나 드는데 그걸 흘리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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