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본 사드 포대..'가동 준비'로 바쁜 성주 골프장

김흥수 기자 입력 2017. 4. 27. 20:35 수정 2017. 4. 2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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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찬반양론에 휩싸였던 미군의 사드가 한반도에 사실상 실전 배치됐습니다. 어제(26일) 핵심 장비들이 성주골프장에 전격 반입된 데 이어 미국 태평양 사령관이 조만간 사드 가동에 들어갈 거라고 말했습니다. 가동 준비를 시작한 성주골프장 상황을 저희가 직접 취재했습니다. 지금부터 보실 항공촬영 영상은 군사보안 규정에 따라 군 당국과 협의를 거쳐 처리된 것들입니다.

김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한미군의 사드 포대 부지로 공여된 성주 골프장,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 안쪽에선 어제 반입된 사드 장비 배치 작업이 한창입니다.

골프장 한 켠의 둔덕에 사드 체계의 핵심인 X-밴드 레이더가 녹색의 임시 패드 위에 놓였고, 그 옆으로 레이더에 전력을 공급하는 주전력 차량과 열을 식혀주는 냉각 장비 차량이 세워져 있습니다.

조금 아래쪽으로는 각 장비들을 통제하고 요격 지시를 내리는 통제 차량 2대가 나란히 놓여 있습니다.

장비들을 연결하는 케이블은 아직 연결되지 않은 상태로 보입니다.

각종 소형 레이더와 통신 차량들이 세워진 형태로 볼 때, 본격 가동을 위해 제자리를 잡은 건 아직 아닌 거로 보입니다.

2기가 우선 반입된 요격 미사일 발사대는 골프 코스에 세워져 있는데 발사대를 올려놓을 콘크리트 패드를 만들기 위해 장병들이 굴착기 등으로 터를 다졌습니다.

미사일을 쏠 때 추진력에 의한 반동을 최소화하도록 발사대를 고정하는 콘크리트 시설도 필요합니다.

한미 군 당국은 준비를 서둘러 조속히 실제 가동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 한미가 일부 전력을 배치한 것은 이제 북한이 도발하면 대응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을 갖춘 겁니다.]

SBS가 항공 촬영한 영상은 사드 포대의 위치가 드러나지 않도록 화면 사용에 주의를 기울였고 군 당국과 협의도 거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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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흥수 기자, 영상을 보니 아직 실제 가동을 하기까지는 준비가 더 필요할 것으로 생각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영상을 보면 아직 준비 작업이 조금 더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해리스 미 태평양 사령관이 하원 청문회에 출석했는데요, 한국에 배치한 사드가 조만간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에 가동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 군 당국도 '시험 가동' 같은 절차 없이 바로 '실제 운용'에 들어갈 거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시설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는 야전 배치 형태로 사드를 가동하겠다는 설명인데요, 발사대 등 추가로 반입을 해야 되는 장비들도 있어서 국방부는 1개 포대의 형태를 완전히 갖추기 까지는 '연내'를 목표로 진행을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설비들을 갖추려면 환경영향평가 같은 것을 먼저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법적으로 안 받아도 되는 것인가요?

<기자>

원래는 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국방부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환경영향평가는 시설 공사와 관련된 것인데 지금 배치한 건 시설 공사 없이 야전에 배치한 것이니 환경영향평가와는 관련 없다, 다만, 주민들이 우려하는 사드 레이더 전자파, 이 부분은 주민들에게 검증하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환경영향평가 대상은 아니지만, 앞으로 실제로 장비를 가동하면서 모니터링을 해서 전자파 수치를 측정해 공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그 부분은 어떻게든 분명히 돼야 할 부분 아닌가 싶습니다. 중국은 당연히 화가 났겠죠, 사드에 대한 대응훈련 이런 이야기가 나오던데요?

<기자>

어제에 이어서 노골적인 불만이 나오고 있는데요, 중국 국방부가 신형무기로 사드 대응훈련을 앞으로 하겠다, 이렇게 밝히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그 신형 장비가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은 하지 않았는데요, 사드 배치가 기정사실화된 상태에서 앞으로 중국의 대응수위 어떻게 변화가 있을지 주목이 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최진화, 헬기조종 : 민병호·양화석) 

김흥수 기자domd53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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