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심상치 않다..문재인 '대세론 균열 날라' 집토끼 단속

이재원 기자 2017. 4.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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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심상치 않다.

TV토론회가 시작된 후 지지율을 끌어모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연일 '보수-진보' 프레임을 들고 나오면서 보수와 진보 양 끝에 위치한 두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

문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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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이재명 지지자 의식 '기본소득위원회' 격상..동성애 발언논란 진화

[머니투데이 이재원 기자] [[the300] 이재명 지지자 의식 '기본소득위원회' 격상…동성애 발언논란 진화]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왼쪽)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5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중앙일보-JTBC-한국정치학회 공동주최로 열린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심상치 않다.
TV토론회가 시작된 후 지지율을 끌어모으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토론회에서 보인 강력한 적폐 청산 기조 등이 진보 성향 지지자들의 표심을 사로잡은 것이다. 이에 같은 진보 진영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의 고민이 깊어진다.

특히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연일 '보수-진보' 프레임을 들고 나오면서 보수와 진보 양 끝에 위치한 두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다. 문 후보의 지지율은 하락했다. 심 후보가 문 후보를 지지하던 진보성향 지지자를 끌어갔다는 분석이다.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지난 27일 조사 발표한 여론조사(성인남녀 1만2876명 대상, 응답률 1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결과에서 홍 후보는 13.0%로 직전 조사보다 2.5%포인트 상승했다. 심 후보도 2.9%포인트 오른 7.5%를 기록했다. 이 추세대로 라면 두 자릿수 진입이 머지않았다.

반면 문 후보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2.3%포인트 떨어진 44.4%를 기록했다. 심 후보가 얻은 수치와 거의 맞아떨어진다. 같은 진보 진영이지만 문 후보가 '통합'을 주장하는 사이 '적폐청산'에 더 적극적인 심 후보에게 전통적인 진보 민심이 흐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캠프의 핵심 관계자도 "두 후보 지지자들의 뿌리는 같지만 (심 후보 쪽이) 더 진보적인 정책과 적극적인 적폐청산을 지향한다는 차별성이 있다. (최근 관측되는) 지지자 이탈도 이런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물론 문 후보와 심 후보의 지지율만 떼어놓고 본다면 걱정거리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5자 대결이라는 큰 그림을 놓고 본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보수-진보' 대결 프레임 속에서 홍 후보의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심 후보로의 이탈이 이어진다면 문 후보의 '대세론'에 균열이 날 가능성이 있다.

한 야권 관계자는 "앞선 선거들에서 진보 정당의 지지율을 생각하면 아직 심 후보의 지지율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에 문 후보는 진보 지지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대표적인 것이 선대위 내 조직인 '기본소득위원회'를 후보 직속 기구로 격상한 것이다.

기본소득위원회는 경선 경쟁자였던 이재명 성남시장의 정신이자 공약인 '기본소득'을 끌어안는 차원에서 설치한 위원회다. 최근 발표한 10대 공약에 기본소득 정신이 일부 반영됐다고는 해도 눈에 띄는 활동은 없었다.

이같은 기본소득위원회를 후보 직속 조직으로 격상해 이 시장의 정신을 국정 운영에 반영한다는 '행동'을 보이고, 문 후보의 진보 성향을 드러냄으로써 경선 과정에서 이 시장을 지지하며 민주당으로 흘러들어왔던 진보성향 표의 이탈을 막는다는 것이다.

선대위 한 관계자는 "기본소득 공약은 민주당 내 진보 성향 지지자들에게 경선 과정에서 가장 큰 공감을 얻었던 공약"이라며 "차기 정부에서도 이를 계속 실천해 나간다는 '액션'을 취한 셈"이라고 풀이했다. 기본소득위원회의 후보 직속 기관으로의 격상도 심 후보의 지지율 상승이 관측된 직후 급작스럽게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지난 JTBC 토론회 이후 '동성애 논란' 진화에 나선 것도 이같은 상황과 맞닿아 있다. 논란이 발생한 지 이틀 만인 이날 문 후보는 "현실 정치인으로 상황 속에서 나의 입장을 밝힌 것"이라며 "동성애 때문에 차별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원칙만큼은 확고하다"고 해명했다.

동성애 차별 등의 이슈에 민감한 진보 성향 지지자들의 문 후보에 대한 해명 요구가 커지고, 나아가서는 이탈 조짐이 보이자 이를 차단에 나선 것이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이재원 기자 jayg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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