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커밍아웃 17년..다음 세대라도 차별 없길" [전문]

입력 2017. 4. 2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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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홍석천이 성소수자로서 미래의 리더(대통령)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홍석천은 27일 오후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내가 커밍아웃한 지 17년이 지났다.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동성애자로 산다는 게 그 당사자와 가족이 얼마나 큰 고통을 받고 사는지 그렇지 않은 분들은 아마 상상조차 못 할 거다"라며 "온통 이성애자 집안에서 모태 신앙을 갖고 종교생활로 유년기를 보낸 나 자신도 내가 왜 이런 삶을 살아야 하고 왜 커밍아웃을 해야 하는지 진한 고민을 갖고 평생을 살고 있으니 과연 난 행복하고, 사랑받을 존재인지에 대해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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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홍석천 “커밍아웃 17년…다음 세대라도 차별 없길”

방송인 홍석천이 성소수자로서 미래의 리더(대통령)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홍석천은 27일 오후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내가 커밍아웃한 지 17년이 지났다.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동성애자로 산다는 게 그 당사자와 가족이 얼마나 큰 고통을 받고 사는지 그렇지 않은 분들은 아마 상상조차 못 할 거다”라며 “온통 이성애자 집안에서 모태 신앙을 갖고 종교생활로 유년기를 보낸 나 자신도 내가 왜 이런 삶을 살아야 하고 왜 커밍아웃을 해야 하는지 진한 고민을 갖고 평생을 살고 있으니 과연 난 행복하고, 사랑받을 존재인지에 대해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적었다.

이어 “17년 전과 지금 내 나라 대한민국은 어떤 변화가 생겨나고 있을까. 깜깜한 암흑 같은 17년 전보다 대선후보자 토론 방송에서까지 동성애 문제가 이슈화될 정도니, 큰 발전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많은 변화가 있음은 나 같은 소수자에게는 앞으로 적어도 학교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해 자살을 결심하는 어린 친구들이나 가족과 사회에 버림받아 폭력에 시달리고 행복하게 살 기본권마저 인정받지 못한 과거의 시대보단 조금 더 나은 미래를 꿈꾸게 되는 첫걸음이라 생각된다”고 썼다.

홍석천은 “지금 당장 어찌 큰 변화를 기대할 수 있으랴. 내 생애가 끝나고, 다음 세대에서라도 이 문제로 차별받고 아파하지 않을 수만 있다면 이렇게 천천히라도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기분 좋은 변화라면 변화다. 어느 후보가 새로운 대통령이 되더라도 과거보단 미래의 국민 행복을 생각해주리라 믿고 5월 9일 그날이 기다려진다. 대한민국 모든 약자의 목소리를 들어주길 바라며”라고 바랐다.

<다음은 홍석천 SNS 전문>

내가 커밍아웃한지 17년이 지났다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동성애자로 산다는게 그 당사자와 가족들이 얼마나 큰 고통을 받고사는지 그렇지않은분들은 아마 상상조차 못할거다 온통 이성애자집안에서 모태신앙을 갖고 종교생활로 유년기를 보낸 내 스스로도 내가 왜 이런삶을 살아야하고 왜 커밍아웃을 해야하는지 진한 고민을 갖고 평생을 살고있으니 과연 난 행복하고 사랑받을 존재인지에 대해 의심하지않을수없다 17년전과 지금 내나라 대한민국은 어떤변화가 생겨나고있을까? 깜깜한 암흑같은 17년전에 비해 대선후보자 토론방송에서까지 동성애문제가 이슈화될 정도니 큰 발전이 아닐수없다 이렇게 많은 변화가 있음은 나같은 소수자에겐 앞으로 적어도 학교친구들에게 왕따당해 자살결심을하는 어린친구들이나 가족과 사회에 버림받아 폭력에시달리고 행복하게살 기본권마저 인정받지못한 과거의 시대보단 조금더 나은 미래를 꿈꾸게 되는 첫걸음이라 생각된다 지금당장 어찌큰 변화를 기대할수있으랴 내 생애가 끝나고 그 다음 세대에서라도 이문제로 차별받고 아파하지않을수만있다면 이렇게 천천히라도 이야기할수있다는것이 기분좋은 변화라면 변화인것이리라 어느 후보가 새로운 대통령이 되더라도 과거보단 미래의 국민행복을 생각해주리라 믿고 5월 9일 그날이 기다려진다 대한민국 모든 약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주길 바라며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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