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불량 누전차단기에 청테이프만 붙이고 운행시킨 코레일
누전차단기 불량으로 불붙는 사고 자주 발생
코레일, AS 제대로 안받고 청테이프만 붙이고 운행
미관상 안좋다며 회색페인트 칠해 눈속임도
청테이프 조치 이후에도 화재사고 또 발생
내부 관계자, "왜 AS 요청안하는지 이해 안돼"
ITX(급행형 전동열차)의 누전차단기 역할을 하는 주회로차단기(MCB)에 불이나 열차가 멈춰서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ITX 운영사인 코레일이 제대로 수리는 하지 않고 차단기에 청테이프만 붙이는 임시방편으로 열차 운행을 강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하지만 코레일은 열차 제작사인 로템에 정식 AS(애프터서비스)를 요청하지 않고 주회로차단기에 청테이프를 붙이는 임시조치만 했다. 이러한 임시조치는 코레일에서 운행하는 23편의 모든 ITX에 모두 이뤄졌다. 또 청테이프를 붙인 것이 미관상 보기 좋지 않다는 이유로 그 위에 회색 페인트칠까지 했다.
ITX는 로템에서 만들어 코레일에 납품한 급행형 전동차로 2014년 5월 처음으로 운행했다. 새로 운행하는 열차는 국책연구기관인 철도기술연구원으로부터 철저하게 품질 검사를 받아야 하고, 이 검사를 통과해야만 운행이 가능하다. ITX가 도입될 당시의 철도기술연구원장이 홍순만 현 코레일 사장이다.
앞서 코레일은 2015년 4월 호남고속철 운행 첫날에도 목포행 KTX-산천의 맨 앞쪽 외부 측면에 있는 워셔액 주입구 덮개부분에 문제가 생기자 이를 청테이프로 고정한 채 운행을 계속해 빈축을 산 바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 박건수 철도운행안전과장은 "열차가 선로에 멈춰설 경우 해당 열차는 물론 다른 열차 운행에도 피해를 준다"며 "고장 원인과 함께 적절하게 조치를 취한 것인지 등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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