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액 논란에 통일부, "노무현 정부 때 대북송금·현물 제공 가장 많았다"

강영수 기자 2017. 4. 2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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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된 역대 정권의 대북 송금액과 관련, 노무현 정부 때 대북송금·현물 제공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통일부가 27일 밝혔다.

통일부가 이날 배포한 '정부별 대북 송금 및 현물제공 내역' 자료에 따르면, 노무현 정부 때 정부와 민간의 대북 송금·현물 제공액이 43억5632만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김대중 정부 24억7065만 달러, 이명박 정부 19억7645만 달러, 김영삼 정부 12억2027만 달러, 박근혜 정부 3억 3727만 달러 순이었다.

역대 정부별 대북 송금 및 현물제공 내역/통일부 제공

통일부가 이 자료를 낸 것은 최근 대선을 앞두고 '통일부 자료'라며 부정확한 내용의 '역대정권 대북 송금액'이 인터넷에 돌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자료에는 김영삼 정부의 대북 송금액이 36억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명박 정부 16억 8000만 달러, 노무현 정부14억 1000만 달러, 김대중 정부 13억4500만 달러 순이라고 나와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통일부는 이런 자료를 작성하거나 국회에 제출한 적이 없다”면서 “이 자료는 정부 별로 서로 다른 기준에서 수치가 작성돼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역대 정권의 대북송금액은 지난 19일 TV토론에서도 논란이 됐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김대중 정부 시절 북한에 넘어간 돈이 현물과 달러가 22억 달러, 노무현 대통령 시절 현물과 현금이 넘어간 게 44억달러다. 그 돈이 핵무기가 돼서 돌아왔다”고 지적하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금액은 오히려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더 많았다”면서 “확인해 보시라”고 말했다.

이날 통일부가 배포한 자료를 보면 당시 문 후보가 사실과 다른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난 셈이다.

통일부는 “어떤 명목이든 북한에 현금이나 현물이 들어간 사항을 객관적으로 정리해 배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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