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부터 '건강' 사수하는 7가지 생활수칙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2017. 4. 2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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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눈뜨자마자 ‘오늘의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된 요즘. 미세먼지는 단연 건강 최대의 적으로 꼽힌다. 실내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집안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여성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미세먼지가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생활 속 미세먼지 대비수칙 7가지를 종합적으로 정리해봤다.

미세먼지 차단하는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

■호흡기건강 최대의 적 ‘미세먼지’

미세먼지는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로 사람 머리카락 지름(약70㎛)보다 7분의 1 정도. 대부분 자동차 배기가스와 산업단지 등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에는 질산염, 황산염, 암모늄 등의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어 코와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그대로 몸에 축적된다.

이 때문에 미세먼지는 만성기관지염, 폐렴, 폐암 등 각종 호흡기질환의 발생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천식이 있으면 기관지와 폐에 염증반응을 일으켜 증상 악화뿐 아니라 호흡곤란까지 일으킬 수 있다. 폐기능이 저하되고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 역시 미세먼지로 인해 급성악화는 물론 폐암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기침, 가래, 재채기 등 감기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면 기관지염, 폐렴 등 이차 세균감염이 됐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특히 기관지천식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만성 호흡기질환 환자는 급성악화로 진행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집안도 위험지대, 주방이용률 높은 여성 각별히 주의

2012년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4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가정에서 요리할 때 발생한 미세먼지와 공기오염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방은 조리 시 사용하는 가스레인지로 인해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등이 발생해 공기 질이 가장 좋지 않은 곳으로 꼽힌다. 특히 여성들은 주방이용률이 높은 만큼 호흡기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내 여성 폐암환자가 늘고 있다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결과는 이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높여준다.

통계결과에 따르면 2012년~2016년 사이 여성 폐암환자는 3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이 19%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약 1.7배 많은 비율이다.

특히 폐암의 주요원인은 흡연으로 알려졌지만 국립암센터 조사결과 여성 폐암환자 중 비흡연자의 비율이 8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최천웅 교수는 “집 안에서 음식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폐암을 증가시키는 여러 요인 중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며 “요리할 때는 창문을 열고 환기하거나 주방 후드를 작동시켜 미세먼지 양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마스크는 KF 80 방진마스크 착용, 해조류·도라지도 도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마스크착용이 필수로 권고된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마스크를 써야 할까.

우선 마스크는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방진마스크를 착용해야한다. 마스크는 코리아 필터(Korea Filter)의 약자인 KF 인증을 받은 제품을 써야 효과적이다. KF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차단이 잘 되지만 답답한 느낌이 심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KF 80 정도만 쓰면 된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샤워를 통해 머리카락이나 옷 등 몸에 남아있는 미세먼지를 없애는 것이 좋다. 외출할 때 입은 옷도 깨끗이 털어 보관해야한다.

음식을 통해 호흡기건강을 지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식이섬유소와 알긴산이 많아 함유된 김, 다시마, 미역, 메생이 등 해조류는 미세먼지 속 중금속과 세균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며 인삼과 도라지에 함유된 사포닌은 미세먼지 속 이물질과 세균이 체내로 흡수되는 것을 줄여준다. 마, 연근, 야콘 등의 뿌리채소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데 좋다. 호흡기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TIP. 생활 속 미세먼지 대비수칙 7가지

1. 긴 소매 옷과 보호안경 및 미세먼지용 마스크(KF80 이상) 착용하기

2. 외출하고 돌아오면 샤워로 미세먼지 털어내기

3. 코와 입 자주 씻고 충분한 수분섭취로 목 안 촉촉하게 유지하기

4. 침구류는 덮개 씌워 관리하기

5. 미세먼지 심한 날은 창문 닫고 청소하기

6. 만성호흡기환자는 독감·폐렴 백신 꼭 접종하기

7. 만성호흡기환자는 미세먼지주의보 해제 이틀 후부터 외출하기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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