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문예위원장 사퇴' 최종원 "자리 욕심 낸 것 아니다"

박정환 기자 2017. 4. 2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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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연극계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문화예술정책위원회 상임 공동위원장직을 수락했던 것이지, 자리에 욕심을 낸 것은 아닙니다."

원로 배우인 최종원(67) 전 더불어민주당 문화예술정책위원회 상임 공동위원장은 27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연극계 후배들이 정대경 한국연극협회 이사장과 친분이 있다는 것으로 상임 공동위원장 사퇴 요구를 한 것이 아쉽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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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종원 © News1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제가 연극계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문화예술정책위원회 상임 공동위원장직을 수락했던 것이지, 자리에 욕심을 낸 것은 아닙니다."

원로 배우인 최종원(67) 전 더불어민주당 문화예술정책위원회 상임 공동위원장은 27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연극계 후배들이 정대경 한국연극협회 이사장과 친분이 있다는 것으로 상임 공동위원장 사퇴 요구를 한 것이 아쉽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극인들은 앞서 지난 26일 성명을 내고 원로 배우인 최종원 민주당 문화예술정책위원회 상임 공동위원장을 향해 사퇴를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연극인들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공연예술인노동조합 및 일부 연극인들은 성명서에서 "현장 동료와 후배들이 블랙리스트가 돼 거리로 내몰릴 때 최종원은 어디서 무얼 하다가 이제야 나타나 '블랙리스트 근절'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문화예술정책위원회 상임 공동위원장직을 맡느냐"며 "민주당이 블랙리스트 근절을 위한 위원장직을 최종원에게 맡긴 것은 '인사참사'"라고 주장했다.

함께 상임 공동위원장을 맡은 도종환 민주당 의원 측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26일 연극인의 요구를 받아들여 최종원 배우를 해촉했다"며 "대신 그를 민주당내 평창올림픽 지원 업무 분야로 옮겨 위촉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최종원 전 위원장은 이같은 민주당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 이유에 대해 "어떤 자리가 탐나서 위원장직을 수락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라며 "연극계가 블랙리스트 사태에서 빨리 회복하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연극인들은 또 정대경 현 한국연극협회 이사장과 배우 최종원의 관계를 지적하며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연극인을 대표할 인물이 아니라고도 했다. 이들은 "최종원과 정대경 이사장은 연극계 각별한 관계라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라며 "정대경 이사장은 블랙리스트가 현장에서 가장 가혹하게 실행됐던 2015년 가을 거의 모든 연극단체들이 항의 성명에 동참할 때 성명서 한 장 내지 않았던 단체의 수장"이라고 주장했다.

정 이사장은 일명 '블랙리스트'가 활발히 실행되던 2014~1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 위원으로도 재직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연극인들은 "최종원은 한국연극협회 블랙리스트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이제라도 무언가 하고 싶다면 처음 해야 하는 사업은 정대경 현 이사장의 문예위 위원 시절 블랙리스트 관련 행적에 대한 조사와 발표일 것"이라고 했다.

최 전 위원장은 이에 대해 "연극계 후배들이 내가 정대경 이사장을 안다는 것을 놓고 민주당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아쉽다"며 "또 내가 과거 국회의원 시절 룸살롱에 출입했던 건은 검찰에서 무혐의로 끝난 사항"이라고도 했다.

"나도 지난 겨울 젊은 연극인들이 광화문광장에서 블랙텐트를 설치하고 고생한 것을 잘 알고 있고 인정한다. 다만, 내가 이제까지 연극하면서 공금을 유용하거나 다른 나쁜 짓을 한 것도 아닌데 후배들이 나를 멀리해서 아쉽다. 선배가 할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는데 후배들이 협소한 시각으로 블랙리스트 사태를 해결하려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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