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우리도 있어요"..김선동·이경희 충북서 득표전

【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제19대 대선에 나선 '빅5' 후보들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군소 후보들이 충북을 잇따라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민중연합당 김선동 대선 후보는 27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야권 대선 후보들은 힘을 모아 사드 배치 철회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밤에 도둑처럼 사드 장비가 반입됐는데, 이는 국방 군사시설법·환경법·국유재산법 등 현행법을 명백히 위반한 범죄 행위이며 국민적 합의나 국회 동의 절차도 무시한 강대국의 폭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우리는 중국 편을 들 이유도, 미국 장단에 놀아날 이유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미국의 안하무인 자주권 유린에 맞서는 전 국민적 저항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한민족은 공멸하는 만큼 한반도 근처에서의 어떠한 전쟁 획책도 용납할 수 없다"면서 "미국과 중국은 싸우고 싶으면 미국 본토나 중국 땅에서 싸우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KTX오송역과 평양역 연결(오송 통일물류특구 조성), 청주공항 연계 성장동력 확보, 6·25전쟁 민간인 집단희생사건 특별법 제정, 충북 혁신도시와 충주 기업도시 사업 완성 등 지역 공약을 제시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에 이어 한국국민당 이경희 후보가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득표전을 펼쳤다.

19대 대선 주자 중 유일한 충북 출신인 이 후보는 "열일곱살 때부터 대통령의 꿈을 키워왔고, 꼭 이 나라를 통일하겠다는 믿음을 가졌다"고 강조한 뒤 "충북 출신 통일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평화적 통일 정책 수립은 헌법에 명시된 준엄한 국민의 명령이자 의무"라면서 "통일이 되면 인구 1억, 국민소득 5만 달러, 청년 일자리, 입시 지옥에서의 해방, 국가안보와 세계 일류 국가로의 도약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핵과 한미 관계에 대해서는 "핵 안보나 사드 배치 등 현안이 모두 국익에 부합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적절한 견제와 타협, 두 가지 전략으로 이 문제들을 풀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남북 정상회담 정례화, 세종시 특별시 승격, 대검찰청 폐지, 지방분권 강화, 대통령과 국회의원 불소추·불체포 특권 폐지, 청년청 설치, 군 복부 기간 단축과 전역 수당 600만원 지급 등의 공약을 제시하고 실천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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