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약 '글리아티린', 효능 입증 안 됐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17. 4. 2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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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예방약'으로 불리는 의약품 '글리아티린'의 효능 논란이 일고 있다.

글리아티린은 뇌 신경 손상으로 인해 떨어진 신경전달 기능을 정상화해 가벼운 인지장애와 기억력 개선을 돕는 전문의약품이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이하 건약)는 지난 26일 국내에서 치매를 예방한다며 널리 쓰이는 글리아티린이 미국 등에서는 의약품으로 허가도 받지 못한 건강보조식품이라며 효능에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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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예방약’으로 불리는 의약품 ‘글리아티린’의 효능 논란이 일고 있다. 글리아티린은 뇌 신경 손상으로 인해 떨어진 신경전달 기능을 정상화해 가벼운 인지장애와 기억력 개선을 돕는 전문의약품이다. 식약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뇌혈관 결손에 의한 2차 증상 또는 퇴행성 뇌기질성 정신증후군, 감정 및 행동변화, 노인성 가성우울증’에 쓰도록 허가받은 상태다.

[헬스조선]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가 국내에서 ‘치매 예방약’으로 쓰이는 글리아티린의 효능에 의문을 제기했다/사진=헬스조선 DB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이하 건약)는 지난 26일 국내에서 치매를 예방한다며 널리 쓰이는 글리아티린이 미국 등에서는 의약품으로 허가도 받지 못한 건강보조식품이라며 효능에 의문을 제기했다. 건약에 따르면, 글리아티린은 원개발국인 이탈리아와 폴란드·러시아·아르헨티나 등에서만 의약품으로 쓰이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의약품으로 허가도 받지 못해 건강보조식품으로만 판매되고 있다.

건약은 “글리아티린을 판매하는 제약사는 이 약이 치매 전 단계인 인지장애를 치료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입증하는 근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건약에 따르면, 대다수 논문에서도 글리아티린을 입으로 먹어서 복용했을 때가 아니라 주사로 투약하거나 ‘도네페질’ 등 기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와 함께 투여했을 때만 개선 효과가 어느 정도 있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건약은 식약처에 “어떤 근거로 국내 글리아티린을 허가했는지 공개하라”며 “허가사항에 적힌 효능을 입증할 정도의 임상시험 자료가 있는지도 알려달라”고 말했다. 더불어 보건복지부에도 글리아티린의 급여 기준, 사용량, 처방에 필요한 명확한 진단 기준 등을 알릴 것을 요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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