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24일 만에 올해 목표 절반 이상 채운 케이뱅크

김동욱 2017. 4. 27.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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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출범 24일 만에 24만명의 고객을 끌어 모으면서 올해 목표치의 절반 이상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케이뱅크 돌풍에 기존 금융회사들도 부랴부랴 수신금리는 올리고 대출금리는 내리는 등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영업에 들어간 케이뱅크가 출범 24일차인 26일까지 총 24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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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출범 24일 만에 24만명의 고객을 끌어 모으면서 올해 목표치의 절반 이상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케이뱅크 돌풍에 기존 금융회사들도 부랴부랴 수신금리는 올리고 대출금리는 내리는 등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영업에 들어간 케이뱅크가 출범 24일차인 26일까지 총 24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1년 동안 은행권 전체의 비대면 계좌개설 건수는 15만5,000건이었다. 케이뱅크는 이 기록을 출범 8일 만에 깼다. 무엇보다 인터넷에 익숙한 젊은층 중심으로 인터넷은행에 대한 호응도가 컸다. 케이뱅크에서 계좌를 튼 고객의 69.9%는 경제 활동이 활발한 30ㆍ40대 고객이었다. 30ㆍ40대 고객 비율은 시중은행(45.3%)과 비교하면 24.3%포인트나 높았다.

인터넷은행의 가장 큰 장점은 24시간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케이뱅크 고객 5명 중 2명은 은행 업무시간 외인 오후 6시부터 다음날 9시 사이에 케이뱅크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간대에 발생한 여.수신 거래도 40%에 달했다.

케이뱅크는 빠른 고객 유입에 힘입어 26일 현재 수신금액이 2,848억원으로 불어났다. 당초 수립했던 총 5,000억원이란 올해 수신 목표를 출범 24일 만에 57%나 달성한 것이다. 연 2% 이자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코드 K 상품 등이 수신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으로만 영업을 하는 케이뱅크는 점포 유지 비용 등을 아껴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0.3~0.7%포인트 가량 더 높다.

금리 경쟁력에서 앞서면서 대출시장에서도 빠르게 고객을 모으고 있다. 26일까지 케이뱅크가 대출해 준 금액은 1,865억원(2만6,000건)이다. 직장인 신용대출(직장인K)이 전체 대출의 72%로 대부분이고, 중금리대출(슬림K)이 15.4%로 다음을 차지했다. 직장인 대출과 중금리 대출의 금리는 연 3.8%와 7% 수준이다. 중금리 대출의 경우 평균금리는 전 금융권 통틀어 가장 낮다.

케이뱅크 출범으로 은행뿐 아니라 저축은행, 증권사, P2P 업계 등 금융시장 전반에 걸쳐 경쟁이 촉진되는 분위기다. 일부 대형은행들은 케이뱅크에 맞서 연 2%대 특판 예.적금을 내놓고 있고, 대출금리도 내리는 추세다. 특히 은행들은 디지털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인공지능(AI)를 통해 소리를 텍스트로 전환해 은행거래를 할 수 있는 소리(SORI) 서비스를 출시했고, 다른 은행들도 카카오톡 기반의 일대일 자동상담 시스템을 내놨다.

김진홍 금융위 은행과장은 “추후 인터넷은행의 업무범위가 신용카드, 해외송금 등까지 확대되면 보험 등 다른 업권까지 경쟁 압력이 확산될 것”이라며 “정보기술(IT) 기업이 인터넷은행 경영을 주도할 수 있도록 은산분리 완화를 담은 은행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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