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文과 지지율 격차에 '비상'..'협치비전'으로 반전 모색

2017. 4. 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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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의원들, 호남서 바닥훑기..텃밭 우위로 수도권·영남권 승부 노려
安, 구체적인 '대선후 협치' 로드맵 제시..최명길 입당으로 김종인 지원 기대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측이 27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벌어지는 지지율 격차를 좁히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안 후보 측은 최근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자체 판단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 후보와의 격차가 더 벌어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비상이 걸린 분위기다.

리얼미터가 24∼26일 CBS 의뢰로 전국 유권자 1천5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7일 발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2.5%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안 후보의 지지율은 22.8%로 문 후보(44.4%)에 비해 21.6% 포인트나 뒤지고 있어, 양강구도가 '1강구도'로 재편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안 후보 측은 이미 리얼미터를 상대로 검찰에 고발해둔 상태이고 조사방법상 문 후보 측에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나오는 것 아니냐며 신뢰성과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대선을 불과 12일 남겨두고 추격에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거의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수준으로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자 당혹스러워하는 표정이 읽히고 있다.

안 후보 측은 남은 대선기간 외부 변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자체적으로 반전의 모멘텀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우선 안 후보 측은 야권의 '텃밭'이자 문 후보와 '야(野)-야(野) 대결'을 벌여야 하는 최대 승부처인 호남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부터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박지원 대표와 정동영·주승용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호남지역 의원들이 호남 밑바닥을 훑으며 '안방 싸움'에 매진하고 있다.

주로 영남권과 수도권에서 유세를 해오던 손학규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전날 전남지역에서 지원사격에 나섰다.

안 후보 측은 이 같은 '총력전'을 통해 호남에서 확실히 우세를 점하는 신호를 보내주면 수도권과 영남권에서 '안풍(安風)'을 재점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안 후보 측은 통합정부·통합내각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조만간 제시해 막판 반전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40석 소수정당의 한계를 뛰어넘어 안정적인 국정운영 능력을 보여주고, 분열과 대립의 정치구조를 종식해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한 통합비전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안 후보 측은 '대선 후 협치'를 강조하면서도 통합정부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데는 주저하는 듯한 인상을 보여왔다.

안 후보가 후보 단일화와 연대론에 대해 꾸준히 불가론을 내세웠음에도 자칫 보수진영과의 '대선 전(前) 연대' 프레임에 말릴 수 있다는 것이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27일 통화에서 "우리는 '대선 후 협치'를 천명해왔지만, 문 후보 측이 우리에게 보수진영과의 대선 전 '적폐연대' 프레임을 제기하는 상황에서 이에 말리지 않기 위해 조심해온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이 통합정부 비전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데다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이날 제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합내각 로드맵에 대해 "곧 구체적인 로드맵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 후보 측은 안 후보의 트레이드 마크로 내세워온 '미래 비전'을 계속 강조해나갈 방침이다.

선대위 미래준비본부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심화된 양극화를 해소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일자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민과 함께하는 미래비전'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선대위 미래준비본부장인 오세정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미래먹거리와 미래일자리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말씀드리는 것이 현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대선후보의 책무"라며 "과학기술·교육·창업·일자리·복지가 서로 연계된 정책 패키지를 통해 '헬조선'을 '웰조선'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 측은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측 인사로 최근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이었던 최명길 의원이 이날 입당한 점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상 '경제민주화' 전도사인 김 전 대표가 지지선언을 한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략본부장인 김성식 의원은 "'미래로 갈, 통합을 이룰, 이길 수 있는 후보라는 '1석 3조'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면 국민으로부터 막판 선택을 받을 것"이라며 "조정국면에서 일부 표심이 변동성이 있으나 궁극적으로 골든크로스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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